머나먼길

1-6-3

by 이영일



여러모로 용기가 없고

어리숙하여 내내 망설이다가

겨우 입술을 떼어

그 이름을 불러보았을 때


작은 나의 그대는,

길 끝 멀리에서

온갖 화사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커다란 인사를 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한 번 더 불러줄걸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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