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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루뫼 Jan 19. 2021

[스타트업코칭일기] 지켜야 하는 기준과 혁신사이

사랑과 우정사이만큼 어려운...

  신사업 개발&투자관련하여 민간기업부터 스타트업캠퍼스 그리고 지금 지원기관까지 거치면서 나름 많은 예비창업가와 중소기업 창업자들을 만나뵙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인 기질이 있으시더군요. 사람인데 창업가는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나무와 같습니다. 여기저기 가지를 뻗치고 뿌리를 걸치는...물론 나무도 종류가 여러가지죠. 사방 팔방으로 뻗어나가는 덩굴나무가 있는가 하면, 꿋꿋이 한길만 고집하는 대나무도 있고, 이 돌 저 돌 피해서 요리조리 휘어서 자라는 소나무도 있고 하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성장에 대한 욕망! 성장이 곧 생존! 사실 성장을 한다는 것은 나를 둘러싼 껍질을 깨야하는데 무조건 껍질이 나쁘냐? 하면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지켜야할 보편타당한  그 껍질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깨면 안되죠  

깨서는 안되는 선을 그어놓은 것이 규정 규범 법칙인데 그 선을 넘는 것이 신천지요 (그 신천지가 아닙니다!) 새로운 영역으로의 성장이니 그럼 어디까지 선을 지키고 어느 선을 넘어야 하나 고민이 되실 것입니다. 엄밀하게 대부분의 창업자는 한번 필이 받으면 엑셀을 밟아야 합니다. 19살 딱 되자마자 운전면허 따고 차 뽑아서 좌석마다 친구들 가득 태우고 댄스뮤직 틀었는데~ 저속 주행하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이해합니다.


  보통 새로 창업을 하시는 창업가들은 초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어느덧 속도를 올리다 정신차려보면 3~4년동안 힘들게 키운 스타트업 돌이킬수 없을때까지 망가져 있고 시리즈A 투자한 투자자들의 평판은 이미 바닥~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고민하실까봐 미리 조언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무럭무럭 성장을 위해서 좌충우돌 마구잡이로 자라는 게 아닙니다. 성장의 방향성과 속도에는 합당한 이유와 방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자유와 방만의 차이는 자유도의 차이가 아니라 지켜야 할 선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창업에서 필요한 자유도는 방만은 아니지요. 하지만 방향성이 맞느냐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고 사업 속도가 적절하냐도 그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여기 이 짧은 글에 획일적으로  "스타트업 성장은 00이다." 정의 내릴수 없지요 그래서 대신 창업자가 지켰으면 하는 마음가짐 혹은 기준 하나를 제안드립니다.


1. 지켜야할 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 선이 대기업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일 뿐

2. 지켜야할 선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다. 들쭉날쭉 모양이 다양해질뿐

3. 지켜야할 선에서 나는 제외되는 것이 아니다. 스타트업 멤버 모두가 지켜야하는 선이다.

4. 지켜야할 선을 오늘 창업자인 내가 문득 변경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도 바로 그 순간 바뀌어서는 안된다.

5. 지켜야할 선은 멤버 모두가 공지하고 숙지하고 인지해야한다. 단, 업데이트는 1주에 최대 1번만 변경 가능할 것


스타트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어야 라고 말하며 오늘 동쪽으로 시속 200km로 달리다가 갑자기 내일 서쪽으로 시속 200km 로 달리는 것은 그냥 변덕스러운 결정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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