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찾아. 가족과 서점 나들이.
서점을 좋아한다.
아주 어릴 때 생긴 취향이다.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을 끌고 "남산서림"이라는 동네 책방을 자주 찾았다.
좀 더 나이가 들고는 등하교 길에 일삼아 서점을 들러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서점 가득한 새 책 냄새는 항상 마음을 설레게 했고,
현실감각 없이 시간을 보내게 했다.
사방이 책인 곳에 서 있다는 것 만으로
내가 조금 더 나은 인간으로 보이는 것을 즐겼는지도 모르겠다.
서점을 좋아하는 취향은 습관으로 남았다.
지금도 여전히 서점을 좋아한다.
다행히 아내도 아이들도 나와 같기에 우리는 종종 서점 나들이를 간다.
동네에 "교보문고"와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는데,
아이들 책을 고를 때는 알라딘으로 가는 편이다.
중고 도서라고 하지만 새책 처럼 깨끗한 경우가 많고,
금새 다 읽고 나면 되팔면 되니 훨씬 실용적이다.
며칠 전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왔다.
서점이 익숙해진 아이들은 쪼르르 어린이 서가로 간다.
이제 엄마 아빠를 찾지도 않고 알아서 책을 고른다.
"한 권씩만 사는거야~."
사고 싶은 책이 많더라도 결국 하나만 골라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살 책은 옆에 두고
살 수 없는 책은 서점 계단에 앉아 읽기 시작한다.
책 읽는 모습은 언제 봐도 참 예쁘다.
잠시 후,
네 식구 모두 손에 하나씩 쥐고 서점을 나섰다.
필요에 따라, 흥미와 취향에 따라
혹은 새로움에 끌려 각자 고른 "하나의 세상"을 손에 들고 나섰다.
아!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