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사러 오세요.
본격적인 식집사 생활을 시작한지 만 2년.
우리 집 화분은 어림잡아도 20개가 넘는다.
나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꼼꼼한 아내는 잊지도 않고 식물을 가꾼다.
작년 복직을 하면서 조금 소홀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식물은 잘 자라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미 높아진 수준에는 성이 차지 않는다.
"이번 봄에는 분갈이를 해야겠어."
아내가 말을 꺼내고,
새 봄 맞이 조인폴리아 나들이를 다녀왔다.
조인폴리아는 그냥 화원이라고 부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어마어마한 규모로 가꿔진 화원이자, 식물원, 나들이 장소랄까.
일단 식물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라,
이곳을 한 번 다녀가면 다른 곳에서는 식물을 살 수가 없다.
게다가 별도의 온실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은 숲을 탐험하는 듯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씨나 미세먼지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초록빛 풀내음을 맡을 수 있는 곳.
우리 가족은 계절마다 조인폴리아를 찾는다.
위치 : 경기 파주시 월롱면 황소바위길 304
주차정보 : 매우 넖은 전용 주차장 완비. (주차비 무료)
입장료 : 당연히 무료. 구매하는 식물 가격만 결재하면 된다.
오픈시간 : 매일 09:30 ~ 18:00(동절기 마감은 17:30) / 명절 당일 제외, 연중무휴 운영
참고사항 : 온실 특성상 겨울에도 따뜻한 편이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가는게 좋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스케일의 식물들이 반긴다.
희귀 관엽식물부터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행잉 플랜트,
앙증맞은 다육이까지 종류를 셀 수 없다.
카트를 끌고 다니며 아이와 함께 '반려식물'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도 도매가 수준이라 지갑을 여는 데 부담이 없다.
조인폴리아 입구에서 왼편이 값싸고 다양한 식물구역이라면
반대편은 희귀하고 비싼 식물 구역이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다양한 괴근 식물부터,
생김새도 크기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식물이 몸값을 자랑한다.
와! 이거 멋지다! 하고 살펴보면 여지없이 비싼 분이다.
그래도 독특한 식물이 많으니 꼭 한 번 둘러봐야 하는 곳이다.
마켓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거대한 나무와 넝쿨이 우거진 비밀의 숲이 나타난다.
흙길을 밟으며 걷다 보면 진짜 열대 우림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제법 넓은 공간, 미로같은 산책로와 숨겨진 연못까지!
아이들은 탐험가가 된 것처럼 즐거워하며 돌아다닌다.
한참동안 매장을 돌아보고
사무실에 놓을 녹보수 나무와 다육이 몇 종류를 골랐다.
식물을 골라들고 집으로 오는 길.
따뜻한 햇볕 때문에 에어컨까지 켜야했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 바람 살랑살랑 하기 전에 식물 하나씩 들여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