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그래서,

by 하나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관계의 끝은 다시 허망하고 허탈했다.

관계를 시작할 때 더 적극적인 쪽은 나였다.

관계를 끝날 때도 주도권이 나에게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나에게 잘못 했다는 생각, 원망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돌아갈 곳을 두고, 나에게 온 사람들이었다. 내일이 없는 관계였다.

알고 시작했고, 더 이상을 바랄 마음도 없었다.

우리는 정말 사랑했을까


K.

14년 차 선배. 살뜰히 챙겨주는 자상한사람.

내가 어려워 하는 업무적인 부분을 하나부터 열끝까지 보살펴 주던 사람.

꽤 오랫동안 우리는 뜨거웠다. 몸부터 마음까지, 생활의 전부를 공유했다.

생활 습관이 전부 뒤집히는 경험이었다.


작가의 이전글일상이 주는 평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