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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스 May 06. 2017

어쩌다 보니 도쿄

그래, 그럼 도쿄로 떠나자

시부야 길거리, 다시 봐도 장관이다

1. 도쿄로 떠나게 된 이유 


예전부터 도쿄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화려한 고층 빌딩, 깨끗한 거리의 풍경. 영화 속에서만 보던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사실 도쿄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함께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였다. 그래서였을까, 코 끝이 시린 겨울의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도쿄에 가고 싶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래, 그럼 도쿄로 떠나자


일본 도쿄, 필름 4롤을 들고 무작정 떠났다

말이 나온 김에 비행기 표를 예매했고, 4박 5일 동안 머물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았다. 순식간이었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 후로 3개월이 흘렀고, 나는 어쩌다 보니 도쿄에 있었다. 


일본 도쿄는 한 마디로 직선의 도시였다

2. 직선의 도시, 도쿄 


도쿄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직선의 도시였다. 어딜 가든 길거리와 창문 밖 풍경조차 모두 정갈하고 네모 반듯했다. 누군가 자를 가져와서 네모 반듯하게 그려놓은 느낌이었다. 많은 관광객이 도쿄를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깨끗한 거리 풍경에 덩달아 내 마음도 한결 차분해졌다. 


물론 신주쿠처럼 고층빌딩과 많은 사람들이 엉켜있는 복잡한 도시에선 여기저기 치여 지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내가 방문했던 도쿄의 풍경은 정갈하고 반듯했고, 또 평화로웠다. 


도쿄에 가면 색깔별로 택시를 발견하는 묘미가 있다 

3. 도쿄가 주는 특별함


특히 택시가 주는 클래식함이 한몫했다. 90년대 포니 자동차처럼 길거리 위 택시들은 대개 네모 반듯했다. 직선 풍경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도쿄 사람들에겐 늘 보던 평범한 택시였을지 모르지만 여행객인 내 눈에는 특별하고 신선했다. 그래서 길거리 위에서 택시만 보였다 하면,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빨간색부터 남색, 노란색, 초록색 형형색색으로 길거리를 물들인 택시 풍경마저 도쿄이기에 좋았다. 


평범한 일상도 여행객 눈에는 특별해 보인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마저 특별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도, 길거리에 놓여있는 자판기마저도 여행객인 내 눈에는 신선했다. 


도쿄 일상 속에서 살아본 4박 5일 에어비앤비

4. 도쿄 일상 속에서 살아보기


언젠가부터 여행을 갈 때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한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하면 현지인이 사는 숙소에서 머물 수 있기 때문에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와는 또 다르다. 진짜 그 도시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4박 5일 동안 시부야에 위치한 아파트 8층에 머물렀다. 


처음 도착했을 때 보았던 햇살이 쏟아지던 숙소의 풍경을 잊지 못한다. 쏟아진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도쿄의 에어비앤비 숙소. 만약 또 도쿄에 간다면 이곳에서 머물고 싶다.


4.5초처럼 짧았던 도쿄 여행

5. 4박 5일 도쿄 여행 일정


1일차 시부야 - 에비스 - 오다이바

2일차 디즈니씨

3일차 우에노 공원 - 아사쿠사 센소지 - 요코하마 아카렌가 - 카페

4일차 기요스미 코엔 - 지우가 오카 - 키치조지 - 신주쿠 도쿄도청

5일차 시부야


총 4박 5일간 다녀온 여행 일정은 

필름으로 담아온 사진과 함께 하나씩 브런치에 여행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2편 / 도쿄의 이른 여름, 필름 사진으로 담다

3편 / 평화로움 그 자체, 도쿄에서 살고 싶어 

4편 / 바다가 흐르는 도쿄가 좋았다

5편 / 동심으로 돌아가기, 도쿄 디즈니씨 

6편 / 매일 밤마다 도쿄 편의점 습격하기

7편 / 함께라서 좋았던 도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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