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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ddmavin project Jun 06. 2023

필라테스1년 반째 달라진 변화

하고픈거 다해보기 - 내가 중심이 되기

#필라테스 6개월째, 힘 줄 곳에만 힘을 주다


필린이라 그런 걸까?

힘든 동작을 할 때면 유독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코어에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마음에도 힘이 들어갔던 것이다.


동작을 할 때는 힘을 줘야 할 부분에

정확히 힘을 줘야 운동도 제대로 되고,

몸에도 무리가 오지 않는데.


힘이 엄한 곳에 분산돼 버리니,

엄한 곳에 힘을 주면서 요상한 동작을 했었다.


그간 엄한 곳에 힘을 주느라

엄한 인생을 사는 게 아닐까?


정신을 차리고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을 했었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무거운 생각을 잠시 꺼두었다.

내 안의 코어에 불끈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져 신기했다.


힘을 뺄 곳에는 힘을 빼고

힘을 줄 곳에는 힘을 주기


6개월째, 필라테스에서 배운 교훈이었다.



#필라테스 1년째, 고비를 넘길 마음 근육을 키우다.


한 번 더.

그 한 번 더라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적이 많았다.


아쉬움과 후회가 쌓이자

이렇게 멈춰있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버텨봤더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몸에도 변화가 생겨

2kg 정도 근육량이 늘어 있었다.

코어에 힘이 생겼는지 분절로 롤업 하는 동작도

전 보다 힘이 덜 들었다.


1년간 신체의 체력도 마음의 근력도

시나브로 고비를 넘어갔다.

그렇게 조금씩 단단하고

강해지는 내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필라테스 1년 반째, 중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6개월 째는 힘 빼기의 기술을 배우고,

1년 째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 왔지만,

중심을 어디에 둬야 할지 알지 못했다.


내 안에 중심을 잡아야 동작도 안정적인데,

옆 사람들의 자세와 움직임에 신경 쓰느라

정작 내 동작에 충실하지 못했었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 했던가.

이때 무게중심이 천체 안에 있으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반면 무게중심이 천체 밖에 있으면

궤도가 계속 섭동이 된다고 한다.


우주와 같이 중심을 내 안에 두지 않으니

너무 쉽게 무게중심이 흔들렸던 것 같다.

무게중심이 내 안에 있으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인데.


중심은 나에 대한 사랑과도 연결돼 있었다.

중심이 잘 잡힌 사람은

자기를 잘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자기 자신을 잘 사랑하고 있다는 말은

자신의 모든 면을 잘 받아들이고 있고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잘했으니까, 예쁘니까 나를 사랑해가 아니라,

부족한 나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었다.


남들이 나를 5점이라 평가해도

나는 나에게 10점인 거다.


잘못했던 나도 나고,

실수했던 나도 나고,

매일 성장하려는 모습도 나고

그러다 또 실패하는 것도 나다.


내 안에 중심을 잡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를 알아가면서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니

내 안에 중심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하든,

나는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중심을 나에게 쏟아보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거다.



필라테스를 하면 할수록 내가 좋게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할 때는 힘들지만 오롯이

내 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나를 알아가고 사랑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날 사랑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나를 사랑하면서 나에게 중심을 쏟아보며

중심이 잘 잡힌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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