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한 마음으로

by oddmavin project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
그 시간들이 나를 만든다.

-버지니아 울프


고독 안에는 의연함이 뿌리내려 있어

혼자서도 세상 위에 단단히 발 붙이고

설 줄 아는 이는 단단한 나무와 같아


혼자여도 뭐 어때

그건 의연한 고독이자 당당한 외로움

그리고 자신과 함께 머무는 일이야


무리에 섞이지 못해 불안해하면서

남들 기준과 취향에 맞추다 보면

내가 정작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돼


칼 융은 고독은 성장을 위한 토양이자

그 속에서만 진짜 ‘나’가 자라난다 했고

미셸 드 몽테뉴는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나 자신이 된다 했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비로소 진짜 자신을 만나게 되지

남에게 맞출 필요 없고

남의 반응에 내 하루를 내맡길 필요 없고

모두에게 인정받을 필요 없고

스쳐 지나갈 것들에 휘둘릴 필요 없이

내 자리와 내 마음을 지킬 줄 알지


나를 온전히 들여다 보고

충분히 돌보면서

남 눈치 보지 말고 살아가

인생의 주인공은 나잖아


그저 나답게

연연하는 마음 바람에 내려놓고

나의 오늘을 써 내려가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의젓하게 초연하게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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