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결심 20160101
독해력을 향상시키자.
인터넷이 발달한만큼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이해의 수준까지 높아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협소해지고 황폐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한 권만 읽고 다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 인터넷 세상에서의 지식과 토론이란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고 스스로를 믿게 한다. 그 맹목적 믿음은 결국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를 보듬는 과정을 빼앗고 배제와 분열의 영에게 주인 자리를 내준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논쟁이 벌어졌다. A가 쓴 글에 대해 B와 C가 서로 다른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D가 툭 끼어들더니 논점과 맥락이 전혀 다른 댓글을 달았다. 그 순간 건강한 논쟁의 틀은 무너지고 감정의 진흙탕이 펼쳐졌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궁금했다. 짧은 글도 오독하며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새삼 두려워졌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이 아니라 독해력이다. 내가 이해한 것이 정말 맞는지 의심할 수 있는 용기다. 그것이 없다면, 그야말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