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작은 선물 하나

브런치 작가가 되다

by 시쓰는국어쌤


오늘 아침 출근길은 제법 쌀쌀했다.

밤새 비에 젖은 거리를 밟고 학교 정문을 통과해 들어오니 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수선화가 땅에 누워 있었다. 일으켜주려니 그또한 쉽지 않았다. 이미 부러진 수선화 줄기를 집어들고 국어교과교실 빈 화병에 꽂았다. 수선화가 있으니 이곳은 그냥 교실에서 '꽃이 있는 교실'이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 소식은 '꽃'이 되었다.

글을 쓰며 보낼 나의 일상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봄비를 흠뻑 맞고 따라 들어온 이 수선화 꽃처럼

그림자마저 글이 되어 주기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