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외부의 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공식으로 보는 세상 1. P=F/A

by 오이디푸스
P=F/A
P: Pressure(압력), F: Force(힘), A: Area(면적)



압력은 단위면적당 받는 힘이다. 공식에서 알 수 있듯이 힘이 크면 압력도 커지고 면적이 커지면 압력은 작아진다.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F)이 아무리 커도 면적(A)이 크면 압력(P)은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힘(F)이 작아도 면적(A)이 작으면 압력(P)은 커질 수 있다. 낙법은 몸이 땅에 닿는 면적을 넓혀서 충격을 줄여주고 송곳은 면적을 줄여서 압력을 높여서 두꺼운 종이를 뚫어 버린다.


1. 매출이 많은 기업의 직원일수록 업무량이 많을까?

매출이 1000억 인 회사와 100억 인 회사가 있다고 했을 때, 어느 회사의 직원들의 개인별 업무량이 많을까? 단, 하는 일, 업무 방식, 수익률, 직원들의 능력, 업무 효율 등 모두 동일하고 하다고 가정한다. 매출은 힘(F)에 해당하고, 개인별 업무량은 압력(P)에 해당한다. 상기 공식에 의하면 직원수(A)에 따라서 업무량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두 회사 모두 직원 수가 100명이라고 하면 매출이 1000억 인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은 100억 인 회사보다 10배가 많아진다.


위의 예시에서 면적(A)은 직원수가 될 수도 있지만, 업무 효율, 직원들의 능력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향후 매출을 예측하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제 때 인원을 충원해줘서 업무량(Pressure)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량(Pressure)이 늘어나서 직원들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직원수(Area)가 줄어들게 되고 곧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량(Pressrue)이 더욱더 가중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직원수 늘리기에 부담을 가지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업무효율 및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꾸준히 노력하는 회사들도 많다.


2. 사소한 고민이라고 해서 힘들지 않을까?

누가 봐도 사소한 고민이라고 해서 데미지가 적을까? 어떤 5살짜리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갔다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실수를 해서 더 이상 그 아이를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곤 나라 잃은 것처럼 계속해서 울고 표정이 심상치 않다. 앞으로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까지 한다. 이 말을 들은 엄마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속으론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별일 아니라고 위로해줄지도 모른다. 우리들 모두 그러한 상황들을 무수히 겪어왔고 생각해보면 대부분 아무것도 아닌 고민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5살짜리 아이에게도 그럴까? 물론 그 아이도 시간이 지나면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아이에겐 이 세상 가장 큰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겐 문제를 받아들일 면적(A)이 작다. 군 입대를 앞둔 친구에게, 취업이 안돼서 고민인 친구에게, 애인과 헤어져 슬퍼하는 친구에게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앞으로 겪게 될 더 큰 고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지 말자. 설령 그것이 사실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훗날의 그 친구가 판단할 일이다. 우리는 그냥 옆에 있어주자.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면적(A)을 높일 수 있다.

고민을 F(힘)라고 하고 힘든 정도를 P(압력)라고 해보자. P(압력)를 줄일 수 있는 A(면적)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될 수 있다. 또한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수많은 고민과 난관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평소에 A(면적)을 키워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3. 손가락질은 누군가의 심장을 뚫어버린다.

우리는 누군가를 비난할 때 손가락 하나만 펴서 비난 대상을 가리킨다. 우리 안에 있는 부정적은 에너지를 손가락 끝에 모아서 상대방에게 날려버린다. 무협에 나오는 '탄지신공'과 같다. 면적(A)이 줄어들어서 상대방이 받는 타격(압력, P)이 크다. 손가락질할 때는 상대방이 많이 다칠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하자. 갈고 간 날카로운 말 한마디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학교든 회사든 나라든 구성원들이 뜻을 한 곳으로 모으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낼 수 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조직은 못해낼 일이 없다.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쓰다듬을 때는 손바닥 전체를 이용한다. 그것도 모자라 온몸으로 껴안기도 한다.


외부의 상황(F)은 개인이 제어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외부의 힘을 줄이는 것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면적(A)을 늘리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은 변화시킬 수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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