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코칭을 진행하던 중에 유통회사에 다니는 A과장은 이렇게 호소했다. "지난번 PT는 임원에게 하는 발표라서 정말 준비를 많이 했어요. 발표 내용에도 자신이 있었고, 설명도 막힘없이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발표를 끝내자마자 한 임원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A과장, 그래서 결론이 뭐야?... 아, 정말 마음이 확 상하더라고요."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실제 발표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말을 생략하지 못해서, 정작 중요한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위 A과장의 경우도,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아까운 발표 시간을 다 써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특성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난다. '사람은 상대가 하는 말의 80%를 듣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즉, 열 가지를 말하면 겨우 두 가지 정도만 듣는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듣는 사람 입장이 되었을 때를 떠올리면,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발표가 아무리 탁월하다고 해도 내 말을 100%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으며, 나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자.
소통은 이처럼 어렵고 까탈스러운 것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소통을 좀 더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변해야 한다. 아무런 소통 없이 산속에서 '자연인'으로 혼자 살게 아니라면, 소통의 효율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의 주장을 또렷이 상대에게 전해서, 조금이라고 듣게 하고 움직이게 하려면 짧은 시간 내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딱 1분 내에 전달될 수 있도록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해 보자. 30분 분량이든, 1시간 분량이든 1분 내로 요약할 수 없다면, 결국 청중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가게 될 것이다. 1분 내로 이야기를 만들려면 정말 중요한 것만 엄선해야 하며, 이것을 1분의 흐름 내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제대로 될까?'라는 부정적 생각은 버리고 '간결하게, 쉽게'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놀라운 소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전달의 기본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