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목표달성 도구
중견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지인과의 모임에서 OKR을 듣게 되었다. 'OK~ SK!'같은 슬로건이냐고 말했다가 무식하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무슨 내용인지 몹시 궁금했다.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크리스티나 워드케, 한국경제신문)은 총 2부로 나누어 어느 스타트업의 OKR 도전 이야기와 세부적인 OKR 활용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1부의 우화는 OKR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이란 한마디로 목표성과관리 방법이다.
성과관리를 위한 기법으로는 이미 MBO나 KPI 등이 있는데 왜 OKR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한 것일까? 아마도 MBO나 KPI가 제대로 운영, 관리되지 못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 책은 OKR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많은 경영진과 주주들은 프로젝트 로드맵을 가져와서 제품팀에 건네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지시하는 경우가 흔하다. 지시를 받은 팀들은 큰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과연 옳은 해결책인지 신뢰하지 못한 채 세부사항을 구체화하고 코드화하고 시험할 뿐이다.... (중략) 직원들은 그저 제품을 생산해내는 공장으로 전락한다. 결과가 아니라 생산량으로 발전 정도가 측정되는 것이다. 이책의 목적은 OKR을 통해 모두가 인지하고 공유한 목표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자 하는 모든 조직을 돕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방법은 6만 명 직원이 있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단 세 명이 운영하는 신생 스타트업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OKR은 여러 갈림길이 있는 방대한 회사보다는 소규모의 스타트업에게 보다 어울리는 기법이 아닐까 싶다. 어떤 목표를 세워서 팀 전체가 집중해서 움직이고 점검하는 일련의 과정은 작은 조직에서 훨씬 긴장감 있고 빠르게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사업을 궤도에 올리려면, 인재를 고용하고 조직이 제대로 일을 하게 해야 하며 구성원 모두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이유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팀원들이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회사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OKR이다!
성장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라면, 이 책은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 바로 지금.
"성공하는 피칭공식을 연구합니다." 피챙랩(PitchingLAB) 대표 최성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