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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엽 Feb 26. 2020

기업가치 의미를 이해하자

창업을 한 후 투자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여러 가지 실전 지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기업가치에 대한 것이다. 투자를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창업가라면, 기본적인 용어조차 헷갈리고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원활한 투자유치 진행을 위해 스타트업이 꼭 알아야 할 기업가치 의미와 기본 공식을 살펴보자.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기본 공식

#Pre-money value

흔히 프리밸류 또는 프리머니라고 부르는데, 기업이 투자를 받기 전의 가치를 의미한다.


#Investment

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한 금액이다.


#Post-money value

포스트밸류 또는 포스트머니라고 부르는 것으로, 프리밸류에 투자액을 더한 금액이다. 프리밸류가 15억 인 회사가 3억의 투자 유치를 했다면 포스트밸류는 18억이 된다. 


기업가치는 왜 중요한가?

기업가치는 지분율과 그에 따른 의사결정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피칭랩이 투자유치를 한다고 해보자. 피칭랩의 프리밸류가 15억일 때 A투자자가 5억을 투자한다면 25%의 지분을 얻게 된다. 만약 프리밸류가 35억이라면 5억을 투자해도 지분 12.5%를 얻는데 그친다. 기업에서 지분율은 의사결정 파워와 비례한다. 이 사례에서 A투자자는 기업의 프리밸류가 낮을수록 더 많은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의사결정권도 커짐을 알 수 있다. 또한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벌게되면 지분에 따라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높은 지분율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된다.


창업가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많은 지분을 떼어 줄 경우 의사결정권이 줄어들어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다. 즉 지분희석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기업은 프리밸류가 높아야 동일한 금액에 지분을 덜 나눠줄 수 있다. 프리밸류가 높은 게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기업가치를 너무 과하게 부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업의 주식이 너무 비싸다면(기업가치가 높다면) 투자 후 기대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를 기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가치는 투자자와 해당 기업 모두가 '이 정도면 괜찮겠군'이라는 공감이 있어야 생명력이 생긴다. 


어느 일방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한다면 기업가치는 공허한 숫자에 불과하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깎아주고, 너무 싸면 좀 올려 부르는 식의 흥정이 필요하다. 투자유치를 할 때 창업가는 이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선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성공하는 피칭공식을 연구합니다." 피챙랩(PitchingLAB) 대표 최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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