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VC마다 고유한 투자 성향이 있긴 하지만, 투자에 대한 기본 시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4월 10일 자 중앙일보에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와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과연 VC가 투자를 결정할 때 '무엇에 꽂히는지' 살펴보자.
송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투자로 언급한 사례가 1인용 화덕 피자 프랜차이즈인 '고피자'다. 요식업은 VC가 주목하는 업종이 아닌데, 왜 투자를 결정했던 것일까? 그는 세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 세상의 변화를 읽는 눈(사업 아이템이 1인 세태에 맞춘 1인용 피자), 둘째 강한 실행력(1인용 피자를 구울 수 있는 소형 화덕을 직접 개발), 셋째 비용 절감(회사 비용을 절약하는 습관) 이었다.
다른 투자 사례로 '리멤버'라는 명함관리 서비스 업체와 '당근마켓'이라는 지역 중고거래 앱을 들었는데 역시 투자의 관점은 대표가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는가였다. 투자 결정의 핵심 요인은 거창한 비즈니스모델이나 기술력이 아니었던 거다. 결국 사람(창업자)이다.
송대표는 창업자에게 필요한 5가지 조건을 말했다.
-미래를 내다보는가
-디지털기술 활용능력이 있는가
-세상을 바꿀 의지가 있는가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협업을 아는가
그는 '얄미운 창업자'가 되라는 조언도 했다. 사업에 더 이상 성장이 없는데도 사돈의 팔촌까지 돈을 끌어들여 쫄딱 망하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무리하지 말고 접으라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져서 재기불능 상태가 되지 말라는 이야기다. 창업자라면 곱씹어 볼 말이 아닐까.
"성공하는 피칭과 소통공식을 연구합니다."
피칭랩 대표 최성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