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뭐 이래?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내가 겨울이다!
방심했던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추우니까 겨울이지, 겨울이니까 춥지.
암튼 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오그라 든다.
무탈한 하루가 감사하다고 하면서도
뭐, 좀 신나는 일 없나? 재미난 일은?
어제 같은 오늘의 연속이다.
춥고 지루한 저녁,
밥도 먹고, 배도 부른데
방정맞은 입은
계속 찾는다.
뭐가 그리 아쉬운지.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괜히 싱크대 문도 열어보고
다용도실도 가 본다.
두 개 남은 귤을 까먹어도
먹다 남은 소금빵을 베어 물어도
허전하고 아쉽다.
지금 먹으면 안 돼!
점심도 진수성찬
저녁도 수라상
짜증이 슬슬 난다.
애꿎은 핸드폰을 만지작만지작
배달앱에 5천 원 할인권이!
홀린 듯이 결제를 마쳤다.
이렇게 추운데 여전히 따뜻한 치킨이라니.
한 입가득 넣어 능숙하게 뼈만 발라내고
뽀글뽀글, 콜라 한 입이면 느글거림은 싹 사라진다.
치킨과 콜라!. 이 환상의 조합을
만든 이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드디어 얼굴에 미소가 차 오른다.
오늘도 행복하게 마무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