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가 넘어야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사람이었는데
얼마전부터 9시만 되면 드러눕기 시작했다.
9시라니!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9시만 되면 눕고 싶고, 꼼짝도 하기 싫어졌다.
자는 시간이 빨라지니 저녁식사 시간도 당겨졌다.
저녁 약속도 내키지 않았다. 핑계가 늘었다.
저녁 약속, 모임이 점점 줄고 있다.
좁디 좁은 나의 인간관계의 끝이 보이고 있다.
어쩌지, 나만 따돌리는 거 아냐?
그런데
이상한 건
나 혼자 보내는 저녁 시간이 생각보다 평온했다.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아직도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