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자랑은 인간관계에 해롭습니다.

by 홍길동


2011년 어린이재단에서 전국 초등학생 5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항 중에 '새 학기에 친해지고 싶지 않은 친구는 누구인가?'가 있었다. 응답 1위(35.4%)는 잘난 척하는 친구였다. 사람들은 잘 난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잘난 척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잘난 척은 자신을 과장하거나 뽐내는 행동이다. 사람들은 잘난 척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잘난 척하는 사람의 분명한 특장은 지나친 자랑이다. 자랑이란 자신과 관련되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알리는 행위이며, 과시하고 뽐내는 태도이다. 기쁜 소식을 솔직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과는 구별되는 행동이다.


자랑하는 사람은 자신 만만해 보이지만 사실 내면은 반대일 수 있다. 자랑하는 사람의 심리는 불안감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심리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랑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불안한 상태가 된다. 한마디로 자존감이 낮은 모습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자랑의 무대를 확대했다.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에는 온갖 자랑하는 사진과 이야기가 표현되고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 또한 자랑하는 사람의 심리로 본다. SNS 심리학에서는 자신을 과시하려는 행동은 외로움, 공허함, 열등감의 표현으로 설명한다.


자랑하는 사람의 심리도 있지만, 남의 자랑을 듣는 사람의 심리도 있다. 상대의 자랑을 자랑을 계속 들으며 공감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나치게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는 이런 마음을 남을 부러워하는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자격지심으로 보기도 한다. 남의 자랑을 듣는 것에 대해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의 자랑을 듣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랑의 종류는 다양하다. 크게 나누면 돈 자랑, 공부 자랑, 경험 자랑, 자식 자랑 등이다. 모든 자랑이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나는 자식 자랑이 더 그래 보인다. 자식 자랑은 다른 자랑에 비해 상대에게 주는 상처가 깊고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자랑은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도 있지만, 자식 자랑은 그렇지 않다. 자식 자랑을 듣는 사람 중에는 자식이 없어 쓸쓸한 사람도 있고, 자녀를 먼저 보내 마음이 슬픈 사람도 있다. 자녀가 뜻대로 되지 않아 속이 많이 상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행복해서 자랑하는 건지. 아니면 자랑해서 행복한 것인지 헛갈린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빼앗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인간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자랑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까운 사람에게 표현하자. 그래도 대통령 자랑은 할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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