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 수업이 아닌 것

홍교수의 교수법

by 홍길동


세상에는 좋은 콘텐츠가 많다. 책에는 보물 같은 정보가 가득하다. TV 방송으로 제작한 질 높은 콘텐츠도 헤아릴 수 없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에는 24시간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진다. 유튜브가 본격화되면서 현장에 가야 접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앉은자리에서 순간 이동하여 접근할 수 있다.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좋은 콘텐츠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 잘 만들어진 TV 다큐멘터리는 웬만한 교수자보다 더 많은 정보와 영향을 준다. 실제로 교수자들은 잘 만들어진 영상을 활용한다. 그러나 좋은 콘텐츠가 수업은 아니다. 왜냐하면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업이 가져야 할 본질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의 본질은 학습을 돕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업은 교수자의 활동과 학습자의 활동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수업의 목적은 학습 목표의 달성이다. 학습 목표를 달성한 수업은 성공이고, 학습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수업은 실패다. 스스로 학습하는 사람에게 전통적 의미의 수업은 필요 없다. 하지만 스스로 세상 지식을 학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세상에 수업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아무리 수업이 학습자에게 필요한 내용이고, 학습 목표 달성 전략이 잘 계획되어 있다 해도 학습자가 수업을 거부하면 의미가 없다. 현대인의 큰 특징은 재미없는 수업은 단호히 거부한다는 점이다. MZ 세대는 더 그렇다. 그들은 짧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 길고 지루한 것은 최악이다.


결론적으로 수업이 생명력을 가지고 기능하려면 의미도 있어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 의미 없는 수업은 공허하고, 재미없는 수업은 산만하다. 의미 없이 재미만 있는 수업은 남는 게 없고, 재미없고 의미만 있는 수업은 몰입하지 못한다.



누군 가는 좋은 콘텐츠를 생성해야 한다. 누군 가는 좋은 콘텐츠를 재료로 좋은 수업을 생성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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