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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팀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by 홍길동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프로젝트 팀이다. 월드컵 등,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소집되었다가 대회가 끝남과 동시에 해체된다.


프로젝트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하는 과제를 말한다. 기업에서는 프로젝트를 일반 업무와 구별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듯 조직 내에 있는 최고의 인력을 차출하거나 외부 전문가와의 단기적 계약으로 팀을 구성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팀을 해체한다.


프로젝트 방식은 새 시대의 업무수행 모델이 되고 있다.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최고 전문인력이 조직 밖에 있으면 과감하게 불러들인다.



프리에이전트는 조직 밖에 있지만 조직 안과 밖을 투명 인간처럼 넘나 든다.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했던 넷츠케이프는 1994년에 설립되었고 1995년에 주식을 공개했다. 1998년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에 매각되면서 사라졌다. 생존기간은 4년이었다.



기업의 수명에 대한 주장은 분분하지만 넷츠케이프처럼 전체 기업의 평균은 불과 4년밖에 안 된다. 포춘지의 분석에 따르면 초일류 기업의 평균도 약 30년이다.


반면에 인간의 수명은 해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직장에 입사하여 40년 동안 주 40시간씩 일하는 20세기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가능성이 없다.



기업의 수명, 직업의 수명, 그리고 인간의 수명 간 상관관계는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를 건설하고 있다.


※ 이 글은 2003년에 출간한 <자유롭게 일하는 아빠>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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