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공 파일

혼자서 일 잘하기

by 홍길동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료를 어떻게 정리하고 관리해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일은 거의 없는 세상에서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자료 정리에 관련한 도서 등을 참고하면서 서류철 정리, 봉투 정리, 클리어 파일 정리, 목록 만들기 등의 노력을 해왔다. 게으른 탓으로 성실한 노력을 하지 못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속지가 붙어 있지 않은 삼공 파일로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강의용 자료를 만들어 쓰다가 지금은 모든 자료를 삼공 파일 시스템으로 정리하고 있다.


주제별 강의 파일, 회계 파일, 가족 파일, 개인 정보 파일, 좋은 글 파일, 내 이름 파일, 드림 파일 등으로 파일을 구분하여 자료가 갈 곳을 정해 놓았다. 그와 별도로 당월 파일을 만들어 수시로 발생하는 자료들을 낱장 비닐 속지에 넣은 후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여 갈 곳으로 보내는 정거장으로 활용한다.


삼공 파일은 주로 할인 매장에서 구입을 하고 있는데, 2개에 3천 원 정도니까 싸다. 낱장으로 쓸 수 있는 속지도 20장에 600원 정도니까 정말 싸다. 흩어져 있는 자료를 언제든 끄집어낼 수 있는 정보로 만들면 가슴 뿌듯하고, 자신의 일에 의미 있는 지식으로 활용하면 자료의 가치는 그야말로 상한가를 친다.


삼공 파일의 가장 큰 장점은 융통성이다. 속지가 고정되어 있는 클리어 파일로 정리할 경우 자료의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자료의 순서가 잘못되거나 불필요해지면 자료를 재배열하는 것이 큰일이다. 반면에 삼공 파일에서는 낱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순서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오히려 필요에 따라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파일의 자료 양이 늘게 되면 필요한 주제로 별도의 파일을 만들어 분리한다.



내 방 책꽂이는 책 보다 삼공 파일이 더 많다.



※ 이 글은 2003년에 출간한 <자유롭게 일하는 아빠>의 내용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가격은 2003년 무렵의 시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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