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즐거움
손자국이 있어
흐르는 물에 손자국이 있어
돋보기에게는 잘 보여
마치 자신들은 모르겠다는 듯이
물음표 모양으로 피어나는 식물들
흐르는 물 사이로 비치는
손자국을 따라가 보자
발견의 즐거움
이 시는 잠깐 남겨진 흔적을 돋보기가 우연히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호기심이었으나 점차 돋보기는 자신만이 선명하게 보고 느끼고 있음을 깨닫고 흔적을 따라 가려합니다.
“흐르는 물에 손자국이 있어 돋보기에게는 잘 보여” 흔적이 남지 않는 공간에 손자국이 있습니다. 그리고 돋보기는 손자국이 잘 보이죠. 이는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보이지 않고 돋보기의 세심한 시선이 찾아낸 작은 흔적입니다.
그러나 물가 옆 식물들은 모릅니다. 물 위에 손자국이 있는지 모르는 눈치인지 아니면 왜 손자국이 있는지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모르겠다는 듯이 물음표 모양으로 피어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음표는 독자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 사이로 비치는 손자국을 따라가 보자” 돋보기에게는 계속 보입니다. 분명 물은 계속 흐르며 움직이는데, 손자국이 비치고 있지요. 이는 현실과 환상 사이를 이어주는 힌트일까요 아니면 어떠한 사건의 흔적일까요?
돋보기는 이내 결심합니다. “따라가 보자”라고.
그 흔적은 왜 잘 보이는 걸까?
나에게만 보이는 걸까?
흔적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돋보기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흔적을 발견하고, 따라가며 마주하는 돋보기의 발견의 여정에 행복한 운이 따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