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
따뜻해질 때까지
나무 뒤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어
아직 너무 추우니까
묵묵히 서 있는 나무가
안아 주고 있는 모습이야
이 시는 말없이 곁에서 보호해 주는 존재와, 그 품에서 포근하게 있는 따뜻한 관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어떤 존재 자체만으로 위로가 되고 때로는 보호를 받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러한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면 서로의 거리는 더욱 깊어집니다.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
따뜻해질 때까지”
작은 벌레는 땅 위로 올라올 수 있을 때까지 나무아래에서 기다립니다.
“나무 뒤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어
아직 너무 추우니까”
그리고 조금은 움츠러든 해님 또한 나무의 곁에서 몸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은 해의 따뜻함보다 겨울의 차가움이 먼저임을 잘 아는 모습입니다.
“묵묵히 서 있는 나무가 안아 주고 있는 모습이야”
나무는 말하고 있지도, 표현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있던 그 자리에 늘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존재만으로 이미 많은 것들을 품어주고 있습니다.
움츠려진 해님도 작은 벌레도 모두 나무의 품에서 지금은 기다려도 괜찮다는 안정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나무는 푸르게 서있지요.
때로는 대단하고 장황한 공감과 조언 보다 곁에 있는 것이 아주 큰 위안이 됩니다. 그저 좋으니 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서 계속 볼 수 있는 것이 참 소중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