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위를 올려다봐
높은 곳에서
번쩍이고 흔들리는
모두가 고요할 때
조용히 위를 올려다봐
자세히 보니
나와 함께 흔들리는 중
옆으로 앞으로 반대로
그리고 앞으로 옆으로
이 시는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의미가 없다고 느껴진 움직임의 의미를 발견하고 새로운 생각이 피어나는 찰나의 순간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먼 옛날, 갈릴레오가 흔들리는 샹들리에의 모습을 보고 느낀 모습이기도 합니다.
“높은 곳에서 번쩍이고 흔들리는”
먼 곳, 높은 곳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며 흔들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인식을 하지 않았기에 그것이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았지요.
“모두가 고요할 때 조용히 위를 올려다봐”
모두는 조용합니다. 그리고 화자만이 빛을 내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주변이 조용해지는 고요한 순간에 빛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니 나와 함께 흔들리는 중
옆으로 앞으로 반대로 그리고 앞으로 옆으로”
화자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멀리서 흔들리던 것은 실은 나와 함께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음을,
빛과 나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집니다. 같은 리듬을 되돌아오며 같은 흔들림 속에 있습니다.
이 시는 높은 곳에서 흔들리는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것에 대해 그리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자세히 바라보니 그 움직임은 화자에게 맞추어 흔들리는 감각을 주었습니다. 다시 보니 함께 흔들리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화자와 대상은 같은 움직임 속에 있으며, 방향을 바꾸며 계속 흔들리고 흔들립니다. 마치 갈릴레오가 그러하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