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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온 Feb 02. 2020

올해도 못샀다

한복의 재해석


작년 추석즈음 명절 때마다 한복을 살까 말까 하는 고민을 올렸다.

올해 설에도 나는 똑같은 고민을 하다, 이 얼마나 발전없는 고민인가 했다.

매년 살까 말까, 인터넷을 뒤적뒤적, 아무리 인터넷 쇼핑과 아이 쇼핑을 좋아하는 나라고 해도, 이건 너무 시간낭비였다.


그래도 포기가 안되는 것이, 조카 때문이다. 

나에게는 이제 갓 7살이 된 여자 조카가 있는데, 명절마다 한복을 입는다.

이모 눈에 조카가 뭘 입든지 다 예쁘긴 하지만 명절 때 입는 한복은 그 차원이 다르다.

조카의 귀여운 한복 차림을 보고 있자면, 역시 이번에는! 하는 미련이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아마도 앞으로 오랫동안 한복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걸.

그래서 이번엔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한복을 재해석한 옷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만이 아니라 해외의 유명 디자이너들도 한복에 영감을 받은 컬렉션과 작품을 꽤나 많이 발표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샤넬의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들 수 있다. 


올해는 그래서, 한복의 영감을 받은 옷을 하나 사볼까 한다.

어린 시절의 나를 추억하며. 그리고 할머니가 사줬던 한복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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