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이나 보고를 올릴 때만 소설을 쓰는 기분으로 두뇌풀가동 하는 것이 아니다.
상사에게 카톡으로 보고를 할 때, 팀원에게 일을 시킬 때, 동료에게 뭔가를 부탁할 때, 고객사에게 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때, 나는 머리를 쥐어 뜯는다...
어떻게 하면, 예의있으면서도 단호하게, 심플한듯 화려하게, 백장짜리 보고를 한장에 요약하면서도 모든 내용을 한 치의 빠뜨림없이 담을 것인가.
가끔은 외국어를 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왜냐, 나는 행간에 숨은 뉘앙스를 알지 못하니까. 그냥 그 단어 그대로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니까! 어떨 땐 국어가 영어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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