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중 우연히 구한 숙소는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대저택이 즐비한 동네에 유일하게 낡은 나무 집의 방 한 칸.
그날 따라 노트북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느집, 주차를 하고 아름다운 대저택으로 들어가는 이웃집 여자.
샤넬백을 매고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화려한 모습과는 다르게 어쩐지 지친 모습이다.
그녀에게도 오늘 하루는 길고 고단한 하루였을까...?
누구나 보이지 않는 무거운 배낭을 하나쯤 메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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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밴쿠버 해안가 저택에서 블루치즈에 모에샹동 마시며,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내 인생 왜이렇게 허무하냐고 눈물 흘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