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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피스N Jul 03. 2018

회사에서 일만하면 카멜레온이 되는 그녀

굿피플: (주)아이보스 심진희 마케터

"굿피플 직무의 시작"


intro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다 보면, ‘트렌드의 변화’라는 타이틀을 자주 본다. 실제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봐도 하루 5건 이상이 해당 타이틀로 뉴스를 배포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트렌드에 따른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이 모든 트렌드를 알 필요는 없다 .패션에 관심 없는 이들이 2017 S/S패션 트렌드를 알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마케터라는 직무를 가진 사람에게는 다르다.  이들은 해당 정보를 통해서 일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기 때문에, 분야가 다르더라도 언젠가는 일에 연결되기에 반드시 캐치하려고 한다. 이를 두고 온라인 마케팅 교육기업 아이보스의 심진희 마케터는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민감하게 유지하면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카멜레온이라고 말한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변화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By 굿피플 헌터.




마케터로서 활동 중이지만, 원래는 마케팅 전공이 아니야. 나는 책을 좋아해서 문헌정보학과를 전공했거든. 도서관서사서가 되는 과정을 배우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 도서관에서도 일했지만,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나와 맞지 않았어. 일하면서도 정말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웃음) 그래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마케팅 업종에 흥미가 생기게 됐지.

인터넷으로 쇼핑하던 중, 내가 봤던 상품들이 계속 배너형태로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궁금증이 생긴 나는 그게 '리타겟팅 배너광고'라는 걸 알게 되었고, 거기에서부터 호기심이 생겼어. 그때부터 마케팅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어. 그 책 중 하나가<아이보스의 온라인 마케팅 통찰>이라는 책이야. 책을 읽으면서 이 회사에 가면 많은 것을 해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래서 채용공고도 나지 않았는데 무턱대고 회사의 대표 메일로 나를 뽑아달라고 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냈어.



채용 기간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떻게 채용이 된 거야?

당시 회사에서 신규 광고주를 담당할 인재를 채용하려고 했어. 때마침 내가 메일을 보냈고, 해당 메일을 대표님께서 읽으셨어. 나를 좋게 봐주신 가장 큰 이유는 성의 있게 작성된 자기소개서야. 그래서 면접 때도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쳤어.
‘메일은 무턱대고 보냈지만, 안에 담긴 자기소개서는 성의가 담겨있었기에 입사할 수 있었어.’


그렇게 입사한 회사에서 현재 어떤 일을 진행해?

컨설팅 1팀의 팀장을 맡으며, 컨설팅 및 온라인 통합 마케팅 대행을 하고 있어. 시장 상황과 분석을 통한 *마케팅 믹스 전략을 수립하고, 궁극적으로 광고주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일련의 업무들을 해. 구체적으로는 광고주의 비즈니스 단계를 고려한 적정 예산과마케팅 채널 믹스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스케줄관리, 실제 실행 및 관리, 성과 분석과 보고서 작성, 뉴미디어 조사 및 연구 등의 일을 하고 있어. 
 
추가적으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보스와 대중을 연결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어. '마케팅으로 마케팅하는 마케터'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는데, 나는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마케팅에 관심 있어 할만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저널리즘적인 시각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발행해. 개인 계정이긴 하지만, 우리 회사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어.

*마케팅 믹스 전략 : 마케팅의 4p인 제품,장소,홍보,가격을 어떻게 적절히 조합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


페이스북을 봤는데, 정말 많은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했더라.
혹시 그 인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따로 있는 거야?

특별한 기준은 없어. 아무래도 내 업이 마케팅이기 때문에 일하면서 습득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있어.

그럼 일하면서는 무엇을 가장 중요시해?

가장 먼저 일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정해. 업무 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정하는 거야. 목적이 명확하면 해야 할 일이 간명해져. 그래서 일의 목적을 정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 그다음은 목표를 세워. 목표 역시 잡고 마는 것이 아닌, 달성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연구해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내려고 해. 그래야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니까. 


 

'하는 일의 목적과 목표를 정해야 좋은 결과를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어.’

"굿피플 비전"


마케터로서의 나의 목표는 중소기업의 마케팅을 돕는 거야. 이는 회사의 비전과도 일치해. 그래서 더 입사하고 싶었던 거고. 더 많은 중소기업의 비즈니스를 돕고 싶어. 단순히 광고를 대행해주는 것이 아닌, 광고주의 입장에 서서 현 비즈니스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떻게 100원이라도 돈을 더 아끼고, 광고주가 돈을 더 벌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하고 있어.

그렇다면, 인간 심진희로서의 비전은?

소외된 자들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싶어. 나는 평소에도 사업과 투자에 관심이 많아.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것을 자주 해보는 편이야. 이 비즈니스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들고, 어떻게 *IR를 하는지. 특히 비즈니스 모델인 '플랫폼'을 매일 고민하고 있어. 나는 '연결'의 가치를 아주 높게 평가해. 특히나 공급자와 수요관리자 양쪽의 *페인포인트가 강력할수록 그 연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그래서 *애드네트워크, *애드익스체인지가 생긴 거잖아.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같은 구인구직 플랫폼도, 직방이나 다방 같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도 양쪽의 페인포인트가 강력하기 때문에 잘 운영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나는 특히 플랫폼 시장에서 소외받는 초블루오션 영역에서의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예를 들면 농수산물 시장이라든지, 소상공인 비즈니스와 같은,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면서 많은 이들을 먹고살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내 꿈이야.


 

*IR : 기업이 주주 및 투자가에게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공평하게,계속해서 제공하는 활동.
*페인포인트 : 소비자가 불편, 불안, 고통을 느끼는 지점
*애드네트워크 : 여러 매체에 광고하고 싶은 광고주의 요구와 그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은 매체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시스템.
*애드익스체인지 : 온라인 광고 기술 플랫폼
출처 : 네이버지식

"굿피플 성장"


나는 마케터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활동을 해.


1. 트렌드&업계 상황 파악을 위한 뉴스 읽기 - 매일 업계 관련 소식을 구글 알리미로 뉴스 기사를 받아서 읽어. 업계의 트렌드와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마케터의 기본적인 자질이거든. 미디어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하고, 다양한 미디어들이 새롭게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를 시시각각 파악하려고 노력해.


2. 네트워킹 - 동종 업계에 있는 많은 사람을 만나보려고 해. 일상 속에서 수동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 말고, 능동적으로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만나는 편이야.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업계 상황에 대한 상대방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거든. 그래서 네트워킹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어. 마케팅에서도 핵심은 결국 사람이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업무가 종료된 저녁 시간에는 웬만하면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시간을 쏟고 있어.

온라인에서 뉴스, 오프라인은 동정 업계의 사람을 만나면서 성장을 이뤄내는구나.
그럼 자기 계발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

일하다 보면, 의자에 오래 앉아 있게 돼. 그러다 보니 체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홈트레이닝을 시작했어. 운동은 체력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인내심 또한 길러주기 때문에 아침마다 운동하고 출근해.
그리고 주말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 아무래도 외국에서의 마케팅 활동이 국내보다 더 활발하고, 대부분의 마케팅 용어가 외국에서 들어온 거야. 그래서 외국어 능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 마케팅과 관련하여 영어로 된 문서를 읽으면서 혼자 공부하고 있어. 전화영어와 1:1외국인과외도 받아봤지만, 직업의 특성상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 요즘엔 혼자 공부하는 중이야.

그렇지.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그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물이 있다면?

사내 창업으로 <마이오트>라는 오트밀 판매 쇼핑몰을 만들었어. 그때 파트너사에 2주간 파견 근무를 했어. 목표 시장을 정하고, 사업운영 계획을 세우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사이트제작, 상품전략, 고객관리전략, 주문 및 매출관리를 했어. 일당백으로 하려니 정말 정신이 없었어. (웃음) 그래서 나의 처녀작 사이트인 마이오트 쇼핑몰에 애착이 많이 가.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아부은 것도 있지만, 사이트 기획에서 콘텐츠 작성 및 제작 디렉팅까지 혼자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 *GNB를 정하고, 사이트 제작하는 데에만 한 달 넘게 고민한 것 같아.


 

*GNB :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보여준 시스템
출처 : 네이버 지식
 

*마이오트사이트 : www.myoat.co.kr 



많이 힘든 만큼 많은 것을 배웠겠다.
그럼 반대로 기억에 남는 실패 사례는?
 

실패 사례도 <마이오트>야. (웃음) 열심히 잘 만들었지만, 회사의 전체적인 사업 방향성 때문에 투자받지 못했거든. 어찌 되었든 나는 투자받을 만한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고, 설득하지 못했기에 실패한 거야. 그때 마케팅이든 사회생활이든 기본 베이스는 세일즈라는 것을 깨달았어. 내가 내 상품에 확신을 가지고 설득하지 못하면 화려한 제안서도 종이쪼가리가 된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서 그 뒤로 세일즈와 IR에 대해서 틈틈이 공부하고 있어.


 

'그래서 최근 알토스의 김한준 담당자님을 만나고 싶어.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보고 투자하는지를 여쭙고 싶거든.’

꼭 만나길!
이런 성장 과정에서 깨달은 본인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꾸준함. 특출난 재능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함이 내 장점이야.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꾸준히 하는 편이야. 무슨 일이 주어지든 3개월은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물론 힘들 때도, 위기가 올 때도 있어. 그럴 때마다 힘든 상황이나 위기상황을 모면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시점으로부터 3개월을 기다려. 3개월이 지나고 보면 내 감정이 스스로 추스려질 때도 있고, 그 과정 가운데에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기도 해. 그래서 일단 한번 시작한 일은 최소 3개월은 해봐야 뭐라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뭔가 시작했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끝내고자 하는 'Done(완료)'에 대한 열정이 내 장점이야.

그럼 현재 그 3개월의 과정을 거치는 일이 있어?

운동! 작년 12월에 시작했으니, 3개월이 지나고 있는 시점이야. (웃음)

최근 나는 여기에 꽂혔다!

인스타그램 키우기. 마케팅을 업으로 하는 만큼, 미디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최근에는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아닌 기업의 최고경영자 중심의 마케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어. 특히 내가 주의 깊게 지켜보는 채널은 인스타그램이야. 그래서 운동이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키우고 있어. 처음엔 심심풀이로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반응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반응을 받을 수 있는지 감이 잡히니까 재미있더라고. 마치 어렸을 때 다마고찌 키우는 느낌이랄까? 인스타그램은 타채널에 비해서 비교적 간단한 노출 로직구조로 되어 있고, 콘텐츠의 휘발성이 크면서도, 해시태그를 통한 콘텐츠의 확장성이 큰 재미있는 채널이야. 이렇게 직접 인스타그램을 키우다 보니 협찬해주겠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와. 이때 어떻게 협찬하고, 어떤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고, 어떤 프로세스로 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마케팅 생태계를 체감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됐어.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인생을 살면서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 인생은 한 번뿐인데, 단 하나의 인생만을 경험하는 건 재미없잖아? 그래서 이것저것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을 시도하는 중이야. 지금은 그게 ‘운동’이야. 그래서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서 수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

*인플루언서마케팅 : 영향력 있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


역시 소셜인플루언서다. 나도 SNS 활동은 하는데, 페이스북에서는 한동안 ‘나만 보기’로 콘텐츠를 올릴 정도로 무식했었어.

SNS 활동노하우 좀 알려줘.

우선 본인이 운영하는 채널의 컨셉이 확실해야 해. 그다음, 컨셉과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먼저 다가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과정이 필요해. 그럼 상대측에서도 내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해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에 정한 채널의 컨셉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는 거!’


마케터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은 직무인 거 같아.

그만큼 지치는 속도도 빠를 거 같은데, 그때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업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되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긍정적인 스트레스가 되거든. 그래서 일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고,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에 대해서 고민해.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여행을 가든, 맛있는 걸 먹든, 친구들을 만나서 놀든, 그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풀릴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또다시 반복될 수 있어. 그래서 최대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편이고, 그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야.

"굿피플 소통"


나는 소통할 때, 우선 상대방의 말에 경청해. 상대방의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내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옳다고 봐. 그래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도 주장하기보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편이야. 이렇게 상호 간에 최대공약수를 찾고, 서로가 win-win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어.


마케터는 소통에서 협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 본인만의 소통 방법이 있어?

상대방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해. 의사소통에는 말뿐만 아니라 눈빛, 목소리톤, 행동 또한 큰 요소로 작용하니까. 그리고 협업 시에는 역할이라든지 스케줄 등의 기준을 상호간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아.

마케터로 일하면서 받은 선입견 중,
이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게 있어? 

마케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흔히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광고를 제작하는 것을 상상하곤 해. 그러나 마케팅은 효율 베이스야. 대부분의 기업 마케팅 활동이 매출 증대를 위한 효율 베이스의 활동이고, 브로드웨이에 광고판을 걸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야. 그래서 마케팅은 생각보다 그리 멋지고 고상한 일이 아니야. 목표 KPI를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언더시장에서 광고를 해야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하루 종일 노가다 작업을 할 때도 있어. 게다가 광고주를 상대하기 때문에 광고주 지향의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지. 어찌되었든 대부분의 경우에서 마케터는 을의 입장이다 보니 때때로 무리한 요구사항을 받을 때도 있고, 업무 외 시간에 업무를 하는 경우도 발생해.


 

‘마케터는 멋진 광고를 이뤄내기 위해서, 숨은 노력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 직업이야.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멋진 직업이 아닐 수 있어!’

"굿피플 보상"


회사는 둘 중의 하나는 구성원에게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금전적인 부분을 충족시켜주거나, 그게 아니면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거나. 나는 후자에 속해. 회사의 비전을 바라보고 입사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마케터로서 바라는 최적의 환경은?

체계적인 프로세스는 필요해. 아무래도 아이보스는 아직 작은 회사다 보니, 팀별로 성향이 달라. 그래서 처음 팀장의 역할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었어. 지금은 그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선임팀장님과 함께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어.

그 프로세스를 함께 할 구성원이 채용된다면, 어떤 분이었으면 해?

나는 열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그래서 그 열정을 성장과 일을 잘하기 위함에 쏟았으면 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잘하는 것도 중요한 환경이기 때문에. 또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되는 것을 하루 종일 잡고만 있으면 정말 비효율적이잖아. 만약 같은 직급으로 채용이 진행된다면, 나와 다른 시각을 지닌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나는 문과에서 마케터로 넘어온 것처럼 다른 환경에서 경험을 쌓으신 분이라면 서로의 시너지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끝으로 마케터를 하면서 깨달은 성향, 마인드,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1. 검증하려는 자세. 마케팅을 하고, 업계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카더라 통신이 있어.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그런데 그건 제3자의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잘못된 정보들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광고채널이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있다면 스스로 시도하고 분석해서 자기 자신의 레퍼런스로 만드는 자세가 필요해. 편견 없이 미디어를 바라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해.

2. 목표지향적인 자세. 업무에 있어서나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자세.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해. 광고주의 돈을 100원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고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집행하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지. 그런 마인드여야 스스로 연구하고 광고효과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발전할 수 있는 거고.

3. SNS 채널은 꼭 키워봐라. 무엇이든지 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 그게 마케터에게는SNS 채널 운영이야. 특히 모든 채널의 시작은 10~20대가 포함되기에 그 트렌드를 따라잡아야 해. 이런 트렌드를 SNS 채널 운영을 통해서 익힐 필요가 있어. 그럼 채용에도 분명 가산점이 얻을 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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