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할 때라면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손해가 될텐데 어떡하지, 스트레스 받아 잠이 안오네"
"뭘 그렇게 걱정해 손해는 돈으로 해결되는 거 아냐?"
"그렇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가장 속시원하지. 까짓꺼 안되면 돈으로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대차게 하면 되지"
또 무슨 갑부 여사의 멘탈같이 들릴 터이나 전혀 자산가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소시민 57년생 박여사의 조언은 이렇다. 그런데 들으면 묘하게 위안이 된다. 나는 여전히 건강하고 앞으로 노력할 의지와 시간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는 마음과, 최악의 손해시나리오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 오히려 어려움으로 느껴지던 그 문제가 훨씬 수월하게 해결된다.
엄마가 들려주는 배포 일화.
아빠는 신혼부터 철없는 청년캐릭터로 일찌감치 결혼하였으나 음주가무를 좋아하여 술값으로 박봉의 월급을 써버리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다고 한다. 한 살 어린 엄마는 한 살 많은 아빠에게 일방적으로 존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받아들인 수용적인 세대였던 가정주부였는데, 심지어 아빠는 젊어 오토바이를 즐겨타다 어느날은 사고를 냈고 합의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때 박여사는 "나는 왜인지 큰 일이 닥치면 차분해지고 냉정해지더라. 그리고 엣다 돈으로 해결된다면 저기 아버지가 주신 작은 땅 하나 팔면 되겠구나 하고 크게 마음 먹었지. 그리고 그렇게 나가서 내가 합의하고 돈으로 다 해결했어" (그 땅을 지금까지 보유했더라면 십수억은 되는 것으로 훗날 확인하였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소식)
"그건 엄마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그럴 수도 있지만, 똑같이 믿는 구석이 있는 상황에서라도 그런 생각을 모두가 하는건 아닌 것 같더라. 엄마 보다 훨씬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도 작은 일에 벌벌
"그래서 엄마가 부자가 못된거야"
"엄마는 부자지. 마음이 편한게 제일 행복한거야. 어디 손벌릴 필요 없이 살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