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만 다가오면 되는데

딱 거기까지네요.

by 삼이공

한 발짝만 다가오면 되는데





그대 앞에서

난 불나방이 된 것 같아요.

왜 그리 그대에게 다가가지 못해 이리도 안달일까요?

가까이 가도

함께 있어도

이리 고통스러운데

난 왜 늘

그대 곁을 서성일까요?


어쩌다 그대가 내게 햇살이 되어

내 안에 스며든 그날부터

내 마음엔 늘

그대가 살아요.


눈부시도록 빛나는 그대가 좋아

나의 모든 순간들이

그대에게 향하여 있지만

그대와 나 사이에는 더는 가까워질 수 없는

한 발짝의 간격이 있어요.


고작 그 한 발짝이,

내 삶의 의미가 되어버린 그대와의 그 거리가

내게는 참으로 멀기만 하네요.


이제 그대만 한 발짝만 다가오면 되는데

딱 거기까지네요.


딱 거기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