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그대와 함께 있었다는 걸
내 소식
살다 보면 어느 날,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우연히라도 듣게 된다면
그때 그대는 울지 마세요.
그댈 잊은 게 아니라
그댈 영원히 사랑하기 위한 것이니
살다가 혹여나
내 소식 궁금하다면
그리움으로 지는 시간,
잠시 서쪽 하늘을 봐주세요.
혹시라도 그대 얼굴 마주하게 된다면
저는
해질녘 지는 노을이 되어
그대 생각으로 붉어질 테니까요.
아직도 그리운 그대여,
그렇게 계절 지나듯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어느 날
편지 한 장 받듯 내 소식 들리겠지요.
그때 그대는 울지 마세요.
차라리 내 소식 듣기 전에
해질녘 지는 노을 사이로 바람이 불면,
제가 그댈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거라고
그렇게 알고
가끔은
그대도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혹시라도 그대 목소리 들리면
저는 그 기쁨으로 또 하루를 살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그리워할 그대여,
어쩌다 스치는 바람에
내 소식 듣게 되어
가슴 한 편 북받쳐도
그때 그대는 울지 마세요.
알잖아요.
매 순간 그대와 함께 있었다는 걸.
특별한 봄 내음 사이로
내 소식 듣게 되면
어느 영화 대사처럼
그대도 알고 있었다고
서쪽 하늘에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