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한 번도 쉬지 않고, 늘 그렇게 파도는 바위에게 닿고 싶어 했지요.

by 삼이공

파도





온몸 부서져 하얀 포말로 사라질지라도

파도는 아직도 바위를 사랑한다.


계절이 흐르고 별들이 사라져도

무수한 샛길을 뒤로 한 채

쉴 새 없이 달려왔던

바다의 애련이

아득한 시간 속에서

하얗게 부서진다.


지금 부딪히는 저 파도는

너를 잊지 못한 바다의 한숨이다.


수천 번 하얀 물보라로 부서지는

저 파도는

너에게 닿지 못해 흘리는

나의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