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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하 Nov 26. 2018

도심을 벗어날수록 두근거리던 후쿠오카 여행

6박 7일 후쿠오카. 3박 4일은 아쉽잖아?


6박 7일 동안 후쿠오카를 여행하다!


후쿠오카를 다녀오므로 도쿄, 오사카, 교토. 일본 주요 도시에 발 도장을 찍고 왔다. 일주일간의 휴가를 얻게 되어 후쿠오카에 가게 되었다. 6박 7일 동안 후쿠오카 여행을 떠난다고 말하니 주위에선 '후쿠오카 별로 볼 거 없어', '일주일이면 다른 곳을 다녀오지 그러니'라며 우리의 여행을 만류했다. 그래도 나는 후쿠오카에 가고 싶었다. 여행에 있어 볼 게 없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여행은 무얼 보러 가는 것만은 아니다. 그곳의 분위기, 하늘, 풍경, 사람들, 소란스러운 퇴근길 등등 많은 걸 느끼고 마음으로 담아내기 위해 떠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기에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나는 후쿠오카에 가게 되었다.

사실 일주일간의 시간 동안 가고시마까지 다녀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교통이 복잡해지고, 비용이 생각 외로 너무 많이 들게 되었다. 이것저것 안 맞는 게 많아서 가고시마 여행은 포기했다. 다음에 꼭 가고시마에 방문하길 바라며 6박 7일 동안의 후쿠오카 여행을 살짝 소개하려고 한다.



6박 7일 후쿠오카
1박 2일 동안 '유후인'의 료칸에 머물렀다.
그리고 '후쿠오카 시내'의 에어비엔비를 이용하였다.
( 주요 루트 : 시내 - 모모치 해변 - 노코노시마섬 - 구마모토 )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낸 1박 2일 '하마사키'  



Day1. 공항에서 유후인으로!  


어느 소바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가이세키 정식

첫째 날은 도착하자마자 하카타역에서 유후인으로 출발하였다. 유후인은 정말 아기자기한 일본의 작은 마을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이곳저곳 평온한 느낌이 풍겨져 왔던 아름다운 마을. 호들갑을 떨 만큼 엄청 좋았다고 표현할 수 없지만 잔잔한 일본 감성이 느껴져 좋았던 유후인. 유후인은 1박 2일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Day 2, 3, 4, 5. 유후인에서 후쿠오카시  



쇼핑하기 좋은 '캐널시티'. 후쿠오카 여행 시 필수로 거쳐가는 곳.



일본에 오면 '무인양품' 쇼핑은 포기할 수가 없다.



고즈넉한 신사 '라쿠스이엔'. 차를 곁들이며 정원의 풍경을 지그시 바라보기에 좋다.



'모모치 해변'이 노을로 물드는 시간




몽글몽글한 팬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는 '백금다방'. 세련된 곳.



차례로 구수한 곱창전골 '모츠나베', 일본의 명물 '이치란' 라멘, 가장 맛있게 먹은 철판요리 '텐진 호르몬'

 


가성비 좋은 '500엔' 스시





노코노시마 섬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바다도, 노오-란 해바라기도, 서늘했던 바람도, 모든 게 좋았던 노코노시마 섬. 참 내가 다녀왔을 때는 9월이었다. 노코노시마 섬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을 볼 수 있다.



구마모토 '스이젠시 공원'  



신칸센에서 도시락 먹기 성공!



일본의 정원을 거닐어 보자 '스이젠시 공원'



구마모토에서는 귀여운 쿠마몬을 만날 수 있다.



Day 6, 7. 하마사키



하마사키를 아시나요?


동네 곧곧에 위치한 귀여운 표지판





원래 가라쓰에 가려고 했었는데 일본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숙소의 위치가 가라쓰 역과 좀 떨어진 '하마사키 역'이었다. 내가 찾아본 곳은 가라쓰였는데 어쩌다 보니 하마사키에 방문하게 되었다. 하마사키로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 시원하고, 푸르른의 바다를 보았다. 하마사키는 작은 동네였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일본식 주택과 마을에 하나뿐인 초등학교, 그리고 몇 안 되는 음식점. 우리가 머무른 료칸 앞의 넓디넓은 바다만이 전부였던 곳. 후쿠오카 여행 중 마지막을 장식한 '하마사키'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만 같다.





6박 7일 후쿠오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하마사키'에 온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후오카 여행에서 비중이 컸던 여행지. 숨겨진 여행지를 나만 알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더욱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다음편에서 그 곳에 대해 좀 더 기록해보고자 한다. 아참, 후쿠오카는 3박 4일로 짧게 다녀올 수도 있지만, 6박 7일 동안 머물기에도 충분히 좋은 곳이라는 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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