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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윤 Sep 27. 2021

JD분석으로 알아보는 요즘 Product Manager

몇 년 전, SW(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학교 정규 과목으로 지정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작지만 큰 충격을 받았다. 문과 출신이었기에 코딩을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억울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이는 시대에 매우 뒤떨어지는 생각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IT산업이 더 급격히 성장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한다. 개발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하는 수요는 많지만 그에 적합한 인재, 즉 공급은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데일리와이낫, 21/05/20)

http://www.dailywhynot.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85


개발자 직무와 더불어 함께 채용 시장에 이슈가 되고 있는 직무는 단언 Product Manager(이하 PM)라고 생각한다. 좋은 개발에는 좋은 '기획'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PM도 개발 직무와 동일하게 수요공급이 매우 불균형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떠오르는 PM 직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채용공고를 분석해보고,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을 첨언해보고자 한다.  






Product Manager 채용 공고 분석


A. 퍼블리(PUBLY)


채용 직무

프로덕트 매니저(3년 이상)


주요 업무

1) 사업 리더의 파트너로서 전략, 사업 계획 수립 

2) 구성원의 목표 일치화

3)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및 조사를 통한 타깃 고객의 Pain Point 발견 

4) 설루션(가설) 도출 및 우선순위 설정

5)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사업 리더, 매니저, 마케터 등)와의 커뮤니케이션

6) 가설 증명을 위한 실행(소셜 미디어, 랜딩페이지, 이메일, 설문조사 툴 등 활용)

7)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함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자격요건

1) 총 경력 3년 이상

2) 프로덕트 매니저/오너 경력 1년 이상

3) 고객 개발, 정량/정성 분석, UX, 애자일 개발 방법론 등에 대한 지식과 실행 경험

4) 데이터 분석 관련 지식과 경험(각종 Analytics/CRM/Attribution 툴 등)

5)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 지식 습득력 


우대사항 

1) 기술 및 경영 백그라운드를 모두 갖춘 사람

2) 아래 산업에 대한 경험

  - 구독 기반의 서비스(B2B SaaS, B2C 콘텐츠 플랫폼 

  - 소셜 미디어

  - 채용/교육 관련 서비스

3) 다양한 외부 솔루션에 대한 관심 및 적용 경험 

4) 사용자 경험에 대한 높은 이해 

5) 디지털 프로덕트 트렌드에 대한 깊은 관심



B. 포스타입(POSTYPE)


채용 직무

프로덕트 매니저


주요 업무

서비스(웹/앱) 설계 및 기획 


1) 제품의 방향성과 우선순위 설정을 통한 신규 기능 기획

2) 데이터 분석 및 리서치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 방안 도출

3) 제품 관련 문서 작성 및 최신화


자격요건

1) 다양한 구성원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2) UX 리서치 및 데이터 독해 역량

3) 다양한 웹/앱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과 사용 경험

4) 콘텐츠 플랫폼과 창작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


우대사항

1) 웹/앱 서비스 기획 경험(신입인 경우 인턴십 또는 프로젝트 참여 경험)

2) IT 제품 관련 다른 직군 업무 경험

3) 대규모 웹/앱 서비스 기획 참여 경험 



C.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채용 직무

Junior Product Manager(홈서비스)


주요 업무

1) 데이터, 유저 리서치, 경쟁 서비스 분석을 통한 서비스 기획

2) A/B 테스트 실험 설계 및 결과 분석

3) 디자인, 개발, 협업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


자격요건

1) 2년 이상의 B2C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 및 설계 경력

2) 고객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해결책 도출 및 문제 해결 능력

3)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우대사항

1) 데이터 분석(SQL)을 활용한 인사이트 도출 역량

2) O2O 서비스 기획 및 운영 경험 

3) MVP 개발, Agile 개발, Scrum 개발, Kanban 등에 대한 경험 



위 3가지의 채용 공고 내용은 원문을 나름 요약해 정리한 것이다.

또한 PM의 업무의 필요 역량만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 경력 등은 고려하지 않은 내용이다. 


이를 토대로 PM의 역할과 정의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roduct Manager 란? 


정리해본 3가지 채용 공고를 통해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PM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PM은 어떤 사람인지 정리해 본다. 


PM의 업무(역할)

▶ 전체적인 제품/서비스의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고 웹/앱 서비스를 기획한다.

▶ 고객 관점에서 다양한 자료 및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문제를 정의한다.(문제점 도출) 

▶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가설과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가설 검증을 위해 실행한다. 

▶ 이해관계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구성원들을 매니징 한다. 


여기서 기업이 공통적으로 하나 더 요구하는 것은 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 PM이라는 점이다. 


PM에 대한 정의

한마디로 Product Manager(PM)는 

고객 관점으로 현재 서비스와 제품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기업(사업) 관점을 더하여 다양한 전문가(이해관계자)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나의 생각을 조금 더 추가하자면, 

PM은 리더(Leder, CEO)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교집합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퍼실리테이터처럼 팀의 활동을 촉진하여 다양한 의견이 제안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하지만 PM은 퍼실리테이터보다 보다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구성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리딩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리더에 더 가깝다 여긴다.






Product Manager 기타 필요 역량


PM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며 실제 다른 현직자 분들의 글을 보게 되었다. 산업 분야, 실무, 경력 등도 모두 다른 만큼 다양한 내용들이 존재했다. 이에 PM에게 필요한 또 다른 역량은 무엇이 있을지 위에 정리한 채용공고 내용과 타 현직자분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추가적으로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1. 문서 작업 능력



PM에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적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며 조율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많은 주요 대화들 중 단 하나의 내용이라도 다른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지 않거나, 업무를 이해하는데 오류를 유발한다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문서화'를 하는 역량도 PM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메시지가 잘 정리되어 있어야만 많은 사람들에게 일관되고 명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서화를 통한 전달이 잘 이루어져야만 구성원들의 목표를 일치시킬 수 있다.






2. 감정을 뺀 태도 



PM은 경영진 입장과 실무자 입장이 모두 되어야 한다. 경영진에게는 실무자 입장에서, 그리고 실무자에게는 경영진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역할이 PM이다. 그렇기에 PM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더 나아가 전반적인 업무 진행 시 자신의 감정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는 더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위해서는 경영진에게 파트너로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많은 현직자의 이야기를 보면 실제 경영진에게 의의를 제기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 목소리로 필요하다면 경영진에게 의의를 제기할 줄 알아야 하며, 요즘 PM에게 특히 요구되는 자세라고 말한다. 


또한 PM은 다른 팀,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은 누구라도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PM은 이를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PM이 사람들의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협업은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조직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디자인과 개발에 대한 기술 지식



PM은 디자이너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무에 필요한 지식을 요하지 않는다. 


단,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디자인 및 개발에 대해 무관심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PM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설득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두 입장이 충돌할 경우에는 현재 더 우선이 되는 가치를 위해 한쪽의 입장을 관철시켜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 PM이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면 전문가이자 실무자인 동료들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설득은 '논리성'에서 나온다 생각한다. 논리성은 관련 주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기본이다.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 PM은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적어도 막힘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PM이 되고 싶나?


PM은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소프트 스킬도 있어야 하고 하드 스킬도 있어야 한다.

그만큼 쉬운 길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것을 덮을 만큼 큰 매력이 있는 직무이자,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까지 하던 일과 접점이 크게 없지만 커리어 전환의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PM으로서의 도전의 여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그 여정을 지나가다 보면 PM으로서 나의 색깔을 명확히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은 그 희미한 가운데 현재의 PM을 준비하는 나의 큰 목표이자 방향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다. 


위에서 정리한 채용공고 내용만 보면 기업은 경험이 있는 PM을 채용하기 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원자의 경력이 아닌 실무를 진행할 수 있는 PM으로서의 관점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서비스에 대한 분석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본다. 분석력을 기르는 것은 결국 '데이터 해석', '논리력',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받아들일 줄 아는 '수용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PM으로서의 주요 역량들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다양한 기업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업무를 이전에 진행하긴 했지만 기업과 서비스들을 보다 심도 있게 바라보지는 못했던 점이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사용자 관점과 기업(사업) 관점 모두를 고려하는 프로덕트 관점이 확실하게 장착된 PM으로서 성장하고 싶은 것이 지금 내가 되고 싶은 PM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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