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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과 올챙이 >
어제도
15일 전에도
1년 전에도
그리고 오늘도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못난 올챙이 한 마리
폴짝 뛰지 못하네.
한 방울의 물에 사무쳐한다.
언제나 그랬듯,
그러지 못했고
그랬기에 살아있음이
오늘도 부끄러울 뿐이다.
절망과 용기.
타들어가는 절망과 야유하는 용기.
그 속에서 이내 터질 것이란 불안함이다.
다리 없는 존재를 자꾸만 비참하게 만든다.
나는.
이내 터질 것이란 불안함이다.
결국 살아있음은
또 한 번의 조롱과,
누군가의 축복인 생을
동시에 부여받은 움직임.
폴짝 폴짝.
멈춤 버튼을 누른다면,
죽고싶지 않을 수도 있어.
거칠어서 너조차도 싫은
역동적인 끝을 자각할 시간조차 없다면.
영원히 뛰지 않도록.
아, 이토록 참을 수 없는 상태는
증오와 결국 미쳐감으로 향하는,
따뜻한 사랑의 줄타기야.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