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발걸음

흐린 하늘을 걷는다

by OH 작가


손을 흔든다, 엄마의 모습이 눈 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문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 있는 아이의 눈, 손짓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나의 발걸음은

시선과 다르게

1분, 2분, 3분, 4분, 5분,

늦을까봐 허둥대며 쉼없이

출근길을 빠르게 걸어간다


무거운 발걸음, 너무나도

가벼운 가방


걷다가 쳐다본 흐린 하늘,

빠르게 걷던 발걸음이 길을 걷다

흐린 하늘로 이어진 길을 걷는다


너는 아는 구나, 너는 알아서

오늘만큼은 나의 마음과 발걸음을

흐린 하늘로 재촉 하는구나


내일은 맑은 하늘 길에서 다시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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