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똑같은데

동시집

by OH 작가

20년 전에 신현득 교수님께 1:1 검수가 다 끝난 작품입니다. 저작권 법을 존중해 주십시오.



동시) 똑같은데



“알았어요 엄마!”

“잘 할게요 아빠!”

어른들 말이라면 아이들은

착하게, 얌전하게


가끔 화가 나는데,

삼지창 같은 무시한 전깃불 번쩍이며

어쩔 땐 구름 속의 물방울들이 좌충우돌

딱딱한 얼음과 부딪쳐

쿵쾅 쿵쾅 소리 질러 주는 번개처럼

나도 화가 날 땐 쿠르릉 화내고

싶어한다는 걸

때로는 귀찮다 화내는 엄마아빠처럼

착한 아이 되고 싶지 않을 때 있다는 걸


일년 365일 중 332일 동안이나

번개가 쿵쾅거리며 화를 내는

인도네시아 보고 지방,

나 같은 꼬마들의 기분 몰라주는

꼬마들에게도 “네.”, “할게요.”란 대답말고

“아니오.”, “하고 싶지 않아요.”란

대답도 있음을 몰라주는

어른들이 아주 많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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