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모른다 아직은
20년 전에 시인협회 회장님이셨던 이교수님께 검수 받은 작품입니다. 저작권 법을 존중해 주세요!
시) 역(驛)
내 웃음소리의 숫자보다도 더해만 가는
서류 더미들의 피로에 지쳐
월차 계를 내고
구로 역에서 인천 역으로
인천 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마그네틱 중앙선이 그어진
전철 승차권 하나 끊고
발길 닿는 대로
익숙한 정차 역들을
달리는 철로 위의 노선도
때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떠나고 싶어
이름도 모를 역 이름 찾아보지만
무 개통 구간의 표를 끊어주는
역무원은 없다
결국 나는 오늘도
구로에서 수원행 전철을 갈아 탄 채
천 원 어치만큼만
명학 역을 향해 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