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나무

시집 모른다 아직은

by OH 작가

20년 전에 시인협회 회장님이셨던 이교수님께 검수 받은 작품입니다. 저작권 법을 존중해 주세요!



시) 가을나무


전화를 걸었다

일주일 전에도 그제도 어제도

전화벨만 울리고 받지 않는 그대

그대의 회사 앞에서

퇴근 시간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대는 또 다른 여자의 팔짱 끼고

나는 쳐다봐 주지도 않고

내 앞을 지나쳐 걸어갔다

나는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어두워지려는

거리의 인파 속에서

빠져 나와

나 혼자 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넓은 것 속에

구름이 흐르고 흘러서 떠나가고 있다

나는 가만히 서 있는데

어찌 저 구름은 떠나 보내지고

있는 것인가?

이전 03화시) 호떡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