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1. 엘리베이터 안.
엘리베이터에 몇 사람들과 타 있는, 맨 안쪽에 서 있는 유일. 사람들의 목에 걸린 방송국 출입증을 쳐다보며 왠지 부럽다. 맨 앞에 서 있는 미성의 뒷모습.
유일, 미성인지 모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유일 : 죄송합니다.
사람들 틈을 조심히 비집고 나가는데 커피 두 잔이 든 트레이가 흔들린다.
커피가 살짝 새어서 튀어나온다. 커피가 미성의 스타킹으로 튄다.
미성 : (얼굴을 찡그린다) 아, 뜨거.
유일, 미성의 스타킹을 쳐다본다. 백에서 물티슈를 꺼내 살짝 엉망이 된 커피 두 잔이 든 캐리어를 내려놓는다. 물티슈로 미성의 스타킹을 닦는다.
미성 : 뭐 하는 거예요?
유일, 순간 아차 싶다. 몸을 일으켜 쳐다보는데 미성이다. 순간 드는 순간은 왠지 쪽팔림이다.
미성, 내가 잘못 봤나 싶은 얼굴. 유일의 아래위를 훑어본다. 그러다 뒤에서 투덜대는 듯한 소리를 듣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미성은 유일을 다시 아래위로 훑어본다. 오랜만에 재밌는 걸 본다는 표정이다.
미성: 맞지? 오유일?
유일, 커피 두 잔 든 캐리어를 집어 들며 고개를 끄덕인다.
미성, 유일의 모습에 믿을 수 없다.
S# 2. 엘리베이터 앞.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미성은 유일을 다시 아래위로 훑어본다. 오랜만에 재밌는 걸 본다는 표정이다.
S# 3. 인서트
십 년 전, 유일의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
S# 4. 엘리베이터 앞.
유일을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는 미성의 깔아보는 표정.
미성 : (속엣말) 뭐야? 이 아줌마스러운 변화는?
유일, 왠지 움츠러든다.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신경이 쓰인다.
유일의 눈에 비친 미성의 화려해진 명품 옷차림.
S# 5. 인서트.
10년 전, 미성의 부스스한 츄리닝 차림의 모습.
S# 6. 엘리베이터 앞.
유일 : (속엣말) 용 됐다.
미성, 일부러 큰 소리로.
유일의 추래해진 모습을 힐끔힐끔 훑으며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 없나 하고 슬그머니 살핀다.
미성 : 이게 얼마 만이야?
유일, 괜히 옷깃을 잡고 매만진다.
미성 : 웬일이야? 설마 다시 일하려고?
유일, 멋쩍게 웃는가 싶더니
유일 : 난 약속이 있어서, 나중에 보자.
유일은 재빠르게 그 자리를 피해 국장실 쪽으로 간다.
미성, 그런 유일을 유심히 쳐다본다.
S# 7. 국장실.
문이 벌컥 열린다. 책상 앞에 앉아 있던 국장은 순간 놀래서 문을 쳐다본다.
유일이 피하듯 들어와 문을 닫는다. 문손잡이를 붙잡고 숨을 돌린다.
국장 : 누, 누구세요?
유일, 아차 하는 얼굴로 국장을 돌아본다. 허리 숙여 인사한다.
유일 : 국장님 잘 지내셨어요?
S# 8. 방송국 건물.
방송국 건물 전경.
S# 9. 로비.
방송국 로비, 카페 탁자에 앉아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는 미성.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 중이다.
S# 10. 복도 (회상)
유일이 빠르게 자리를 피해 국장실로 들어가는 모습.
S# 11. 로비.
커피 컵을 한 손으로 잡고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 미성.
그때 정구원이 스텝들과 장비를 챙겨 들고 방송국 로비로 들어온다.
정구원은 스텝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는 거 같다.
미성, 정구원을 발견하고 쳐다보고 있다. 어쩔까 하는 표정이다.
S# 12. 복도.
조연출과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정구원.
둘이 촬영 스케줄표을 들고 확인하고 있다.
조연출 : 그러면 내일은 그 시각에 대기할까요?
정구원 : (고개 끄덕) 그래야겠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정구원과 조연출이 서로 의논하며 올라탄다.
S# 13. 엘리베이터 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데 급하게 뛰어온 미성이 문을 잡는다. 문이 다시 열리고 미성이 핸드폰으로 통화하며 탄다.
미성은 정구원과 조연출에게 미소 지으며 고갯짓으로 인사한다.
정구원과 조연출도 미성에게 웃으며 인사한다.
미성은 슬며시 정구원의 눈치를 살피며 일부터 조금 큰소리로 통화 중이다.
미성 : 그렇다니까. 우리랑 동기인 그 오유일 작가, 그 오유일 맞다니까. 10년 만에 본 건가? 글쎄, 국장실에 들어가더라니까.
정구원은 오유일이란 이름을 듣자 미성을 힐끔 쳐다본다.
미성은 그런 정구원 PD의 힐끔거림을 알고 모르는 척 살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미성 : 예전이랑 틀리다니까. 촌티가.
미성은 내린다. 정구원 PD가 조연출이랑 의논하며 내리는 미성을 슬그머니 힐끔 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올라간다.
정구원 PD는 조연출과 얘기하던 걸 멈추고 엘리베이터 바깥쪽을 쳐다본다.
저만치 복도에서 낯익은 여자가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다. 오유일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정구원은 조연출에게 급하게 말하고 내린다.
정구원 : 먼저 올라가 있어. 나 잠깐만.
S# 14. 복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유일이 터덜터덜 걸어가는 걸 내려다보며 걸어가 보는 정구원.
유일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 쳐다본다.
미성 : (E) 예전이랑 틀리다니까. 촌티가.
미성의 말이 생각난다. 정구원은 예전과 다른 유일의 옷차림과 터덜터덜 털털해진 걸음걸이를 쳐다본다.
괜히 자신의 머리카락들을 쓸어 넘겨 본다. 핸드폰을 꺼내 셀카 카메라 모드로 자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정구원 : 세월은 세월인가?
S# 15. 방송국 앞.
방송국 건물, 입구 앞.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유일, 입을 삐쭉이며 멈춰 서서 건물을 올려다본다.
국장 : (E) 요즘 이 바닥도 힘들어. 있는 애들도 나가는 판이야. 아니 그리고 오작가 나랑 친했어?
유일, 작은 한숨을 쉬고 돌아서 걷는다.
S# 16. 복도.
큰 창 앞에 서서 두 팔을 기대고 서서 허리를 살짝 숙인 채 방송국 건물을 돌아서서 걸어가는 유일을 내려다보고 있는 미성.
창을 등진다. 허리를 쭉 펴고 등으로 창 쪽을 기대서서 팔짱을 낀다.
미성 : 정선배가 봤을라나? 저 촌스러워진 모습을?
입을 삐쭉이며 걸어가는 미성.
S# 17. 도로 위.
버스 창가에 기대고 앉아, 힘없이 앉아 있는 유일의 모습.
날이 저물어 가고 있다.
S# 18. 아파트 단지.
저녁이 내려앉는 아파트 단지.
덕환 : (버럭) 너는 대체 뭐하는 놈이야?
S# 19. 거실.
하중이 소파에 앉아 딸기가 가득 든 그릇을 다리 위에 놓고 핸드폰을 하고 있다.
TV가 켜져 있고, 볼륨이 조금 크게 틀어져 있다.
선일 : 아니, 그게 아니라 아버지.
인복, 골치가 아파온다. 소파에 기대고 바닥에 앉아 있은 채 등을 하중이 쪽으로 살짝 돌린다. 듣기 싫다.
덕환 : (큰 소리로) 너는 어떻게 된 놈이 매년 돈 얘기야?
선일 : (억울하다는 듯) 아니 또, 무슨 매년이래?
덕환 : (큰 소리로) 저 재작년에도 천만 원, 작년에도 칠백만 원, 너
덕환 손가락을 높이 치켜들고 인복을 가리키며
덕환 : (버럭) 너네 엄마한테도 따로 돈 받았다며?
선일 : (인복의 눈치를 보며 속엣말) 아버지한테 말한 거야? 말 안 하기로 해 놓고?
선일, 속상하다.
덕환, 괜히 인복을 심술궂게 쳐다본다.
덕환 : 그렇게 아들, 아들 하며 키우더니
덕환 벌떡 일어난다.
덕환 : (버럭) 난 몰라 이제. 당신이 알아서 해. 적금 들어놓은 거 있다며? 그거 깨서 주면 되겠네.
덕환, 제대로 삐진 듯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아 버린다.
선일, 인복을 쳐다본다.
선일 : (징징) 엄-마~
대문 여닫는 소리가 들리고 유일이 들어온다. 거실에 서서 인사하려다 만다. 분위기가 이상해 보인다.
하중, 유일을 쳐다본다. 유일, 표정으로 ‘무슨 일 있어?’라고 묻는다.
S# 20. 선일의 차 안.
운전하며 룸미러로 뒷자리에 하중과 앉아 있는 유일의 눈치를 살피는 선일.
아무 말 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는 유일. 하중은 한쪽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두 눈을 감고 유일에게 바짝 붙어 앉아 기대고 있다.
유일의 시선 속, 빠르게 지나가는 길거리 사람들의 모습들이 다정하거나 즐거워 보인다.
S# 21. 오피스텔 건물.
오피스텔 건물 앞, 선일의 차가 다가와 깜빡이를 켜고 정차한다.
S# 22. 선일의 차 안.
선일, 유일의 눈치만 슬그머니 살피며
선일 : 들어가.
유일, 차 문을 열고 내리려다 선일을 쳐다본다. 그런데 아무 말이 없다.
선일, 뻘쭘
선일 : 왜? 뭐?
유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젓는다.
차에서 내리는 유일과 하중, 뒷자리 차 문이 닫히고.
운전석에서 차창을 열고 하중의 손을 꼭 잡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의 힘없는 어깨를 쳐다보는 선일. 괜히 신경 쓰이고 미안하다.
운전대를 잡고 출발 못하는 선일.
S# 23. 거실 (회상)
대문을 나간 유일과 하중을 따라나서는 선일, 대문 밖으로 나간 유일의 눈치를 살피며 선일의 팔을 슬며시 잡아 붙드는 인복
살짝 열린 대문 손잡이를 잡고 있는 선일의 손.
선일 : (인복을 쳐다보며 살짝 짜증) 왜?
인복, 선일의 머리를 슬쩍 쥐어박으며
인복 : (힐책) 너는 언제까지 부모한테 돈돈 할래? 다른 자식들은 이제 부모들 용돈도 주고 여행도 보내 주고 한다는데.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한숨 소리, 목소리 최대한 작게 조심하며) 지금 네 누나 상황 몰라? (대문 밖에 서 있는 유일과 하중의 눈치를 조심스레 슬그머니 살피며) 아구, 저 독한 년. 지도 지금 주머니가 빠듯할 텐데 변호사비를 또 다 갚았다더라. (다시 선일을 쳐다보며 속삭이듯) 네 아버지가 속이 속이겠냐, 지금? 네 누나가 변호사비 입금한 통장을 혼자 한참을 쳐다보고 앉아 있더라. 방 안에서 혼자.
선일, 대문 밖에 서 있는 유일과 하중을 곁눈질로 쳐다보며 괜히 쪽팔리고 짜증난다.
선일, 인복이 잡은 팔을 홱 뺀다. 심술스럽게 대문을 확 닫아 버리고 나간다.
S# 24. 선일의 차 안.
심란한 선일의 표정. 짜증이 올라온다.
선일 : 뭐? 그래서 뭐? 누구는 뭐 이 나이에 부모한테 돈돈 하고 싶어서 돈돈 하나.
선일, 차를 출발시킨다.
S# 25. 오피스텔 안.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하중과 유일.
유일 : 씻어~
하중 : 나도 알아.
하중은 방 안 벽, 작은 드레스룸 문을 열고 들어간다.
유일, 재킷을 벗어서 긴 미니 식탁 앞 의자에 걸어놓고 걸터앉는다.
S# 26. 엘리베이터 앞 (회상)
하중과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뒤에서 작게 들리는 인복의 목소리.
인복 : (힐책) 너는 언제까지 부모한테 돈돈 할래? 다른 자식들은 이제 부모들 용돈도 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한다는데.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S# 27. 오피스텔 안.
“후” 내뱉는 유일의 한숨.
식탁 한쪽 바구니에 들어 있는 하루 견과류 한 봉을 꺼내 뜯는다. 입안에 털어 넣고 거침없이 씹는다.
S# 28. 아파트 단지.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선일의 차.
단지를 돌며 실외 주차 자리를 찾는 선일의 차.
단지 안, 실외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차들, 이중 주차도 보인다.
마침 차 한 대가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선일의 차는 깜빡이를 켜고 멈춰 서서 기다린다. 차가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주차하는 선일의 차.
선일의 차 안 불이 꺼지고, 운전석에서 내리며 스마트 키로 차 문을 잠그는 선일,
차를 여기저기 재빨리 살피고는 동 건물로 걸어가는 선일의 모습.
S# 29. 거실.
불이 꺼져 있다. 방문은 다 열려 있다. 방안에도 불들이 다 꺼져 있다.
조용히 대문이 열리고 선일이 들어온다. 소리 안 나게 조심하며 대문을 닫고 거실로 올라서는 선일.
슬그머니 침실로 들어가려는데 식탁에 누가 앉아 있다. 놀라는 선일.
예린 : 놀래긴.
선일, 예린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벽을 더듬어 식탁 위 조명을 켠다.
예린이 혼자 소주를 따라 마시고 있다. 안주도 없다.
선일 : 불 다 꺼 놓고 좋아하지도 않는 술은 왜?
볼멘 소리로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예린의 눈치를 살피며 의자에 마주 앉을까 말까 망설이는 선일.
예린 : 앉아라, 그냥,
다 비운 소주 잔을 식탁 위에 내려놓으며 선일을 쏘아보는 예린.
선일, 그냥 스리슬쩍 침실로 들어가려고 하품하며
선일 : 자자. 나 오늘 진짜 피곤해.
예린 : (단호, 날카롭게) 앉아라.
선일, 마지못해 예린과 마주 앉는다. 예린, 선일을 쏘아본다.
선일, 예린의 눈을 피한다. 에라 모르겠단 표정으로 예린 앞에 놓여 있는 소주잔에 소주를 가득 부어서 입에 원샷으로 털어 넣는다.
예린 :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한테 얘기는 해 봤어?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선중이가 자기만 레슨비 못 냈다고 얼마나 뿔이 나 있는 줄은 아니?
선일 : (속엣말) 알지, 알지. 내가 어찌 모르겠냐.
예린, 식탁을 탕 친다.
예린 : (화가 난다) 어떻게 할 거냐고?
선일 : (자신도 짜증이 난다는 듯, 벌떡 일어나며) 알았어, 알았다고. 조금만 기다려봐.
침실로 들어가려다 멈춰 서서 억울하다는 듯
선일 : 힘든 게 뭐 다 내 탓이냐? 내가 뭐 여태 돈 안 벌어다 줬냐고? 시대가 힘든 걸 어떡하라고? 나도 힘들다고.
선일, 침실로 들어가 버린다.
침실에서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욕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예린, 선일이 비운 소주 잔에 소주를 가득 붓고 단숨에 마셔 버린다.
S# 30. 오피스텔 안.
불이 다 꺼져 있다. 문이 활짝 열린 방안,
침대 없이 이불 위에서 잠들어 있는 하중.
식탁 위, 은은하게 켜져 있는 조명 하나.
식탁에 놓인 막걸리 한 통과 밥그릇, 밥그릇에 담겨 있는 막걸리와 그 옆에 뜯겨져 있는 쥐포 봉지.
막걸리를 크게 한 모금 마시고, 쥐포 조각을 입에 넣고 씹는 유일.
식탁 위에 통장과 다이어리를 펼쳐 놓고 들여다보고 있는 유일. 팔꿈치를 식탁 위에 기댄 손으로 머리카락 끝을 살짝 쥐어 잡고 볼펜을 다른 손에 들고 한 달 지출 내역을 정리하고 있다.
통장 잔고가 4천 3백 8십 2만원이다. 파트 타임 한 달 아르바이트 수입이 1백 3십 4천원 정도, 한 달 한 부모 지원비 20만 원이라고 적혀 있다.
유일은 머리카락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머리카락을 다 쥐어뜯고 싶은 얼굴이다.
밥그릇을 들어 남은 막걸리를 다 마셔 버린다. 밥그릇을 내려놓으며 방문이 열린, 하중이 잠들어 있는 쪽을 쳐다본다.
유일 : 살아야 하니까, 돈돈 거리는 거겠지. 돈이 있어야 사니까.
울고 싶은 표정의 유일의 얼굴.
빈 밥그릇에 따르려는 듯 믹걸리 통을 한손으로 꽉 잡는다.
식탁 위에 놓인 통장과 다이어리를 내려다 보며 막걸리 통 잡은 손에 있는 힘껏 힘을 준다. 플라스틱 막걸리 통이 죄여지며 위로 올라온 막걸리가 통 입구를 통해 흘러나온다. 막걸리 통을 쥐고 있는 유일의 손 위로 흘러내리는 막걸리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