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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ara Jul 10. 2024

아버지

성장일기_일상

여자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삶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다정한 말투는 아니지만

언제나 딸들의 말을 경청해 주시던 아버지


늘 행동하셨고

말은 아꼈지만

딸들을 사랑한다고 몸으로 표현했었던

내 아버지


딸이 좋다고 하면 무엇이든 응원해 주셨고

주 7일 근무제이던 그때도

일요일이면 주말마다

어린이대공원 국립박물관 극장을 함께 다녀주셨던

내 아버지


오늘은 문득 어릴 때 샤워를 마치고 목욕탕에서 나오면

흰 수건을 돌돌 말아서

아버지 가랑이 사이에 앉은 나를

그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탈탈 털어주시던

당신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내 아버지여서 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당신의 딸로 태어난 것이 제 인생에 행운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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