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 먹고 있는 거니?

by 보틀윤

밥은 여전히 먹지 않았지만, 카페에서 초코 케익은 먹었다.

그래서 밥을 먹자고 했지만 아직 목이 낫지 않았다고 밥을 먹지 않았고 국물만 마셨다.


할머니네 갔다가 집으로 데리고 오면 울었고,

다시 할머니네 가고 싶다고 해서 할머니네 갔는데,

오빠의 좋아하는 친구가 집에 왔다고 할머니를 통해서 알리니 자기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버선발 벗고 데리고 왔다.

나중에 이야기해 보니 할머니도 아이의 집이 더 재미있게 느끼게 해주기 위해 아이가 해달라는 것을 덜해주고 조금은 지루하게 만들려고 노렸했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이웃사촌의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다.

많은 아이들이 모였고, 소와 돼지고기를 맛있게 구웠지만 역시 먹지는 않았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아이의 주식(?)인 바나나우유를 한잔 먹이고 언니 오빠들과 자연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친구들도 많고 언니 오빠들도 많아 아빠도 잠깐의 자유를 누리던 중 지나가던 아이가 뭔가 오물오물 씹는 모습을 보였는데 젤리를 먹고 있었다.

너무 신기하기도 했지만 아는 척하지 않고 몰래 동영상을 찍어 아내에게 보냈다.


아무도 열지 못했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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