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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씨네 Oh Cine Oct 04. 2018

인생 드라마 추천 순위 BEST 10 [한국드라마편]

영화가 아닌 드라마 필요한 분들을 위한 번외편

인생 드라마 추천 순위 BEST 10 [한국드라마편]

지극히 개인적 취향으로 선정한 인생 드라마 추천 순위 한국드라마편 베스트 10을 꼽아보았습니다




10위. 신사의 품격(2012)




전국민을 꽃중년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저씨 4인방을 그려낸 김은숙 작가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당시, 장동건의 회당 1억원이라는 엄청 금액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김하늘과의 호흡은 물론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과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케미로 수많은 명장면과 유행어(~하는걸로!)를 만들어내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임메아리(줄여서 임메알)역의 윤진이님은 캐릭터가 워낙 강력하여, 아직도 얼굴보면 임메알로 보인다는..

결혼따윈 필요없는 멋진 아재들의 끈끈한 우정과 늦사랑 이야기.
가볍게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입니다.



9위. 연애시대(2006)




청춘스타 손예진을 배우 손예진으로.
아직도 배우 손예진 하면 연애시대의 은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듯 싶습니다.
당시 25살의 나이로 30대 이혼녀 역할을 시청자로 하여금 너무도 공감, 몰입할 수 있도록 소화해냈던 작품입니다. (이 역할을 위해 일부러 살도 찌웠다고, 물론 살찌워도 특A급 미모는 불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
그 이후에 이어지는 복잡한 상황, 불편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은호의 여러가지 심경을 공감가능하도록 그려내 많은 명대사들을 남기며 아직까지 많은 분들께 인생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돋보이진 않았지만 감우성씨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았고, 지금은 스타가 된 많은 조연들의 연기도 빛났던 드라마입니다.
(이하나, 이진욱, 문정희, 오윤아, 공형진, 김갑수 등)




8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다시 한번, 손예진.
명품 드라마 특급 메이커.
연애시대 은호에서 12년이 지나고 예쁜 누나 윤진아로.

하얀거탑, 밀회를 연출한 안판석 감독과의 만남 자체로 기대감이 컸는데, 결과는 그 기대 이상이었다.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직장인 여성의 현실적인 삶을 날 것 그대로 그린 듯한 느낌이다.
(물론 정해인의 외모와 성격은 상당히 비현실적이지만.)

단순 멜로는 아니었고, 진한 인생을 담아냈다.

가족, 친구, 사랑, 직장, 동료 등등
살면서 끝까지 지켜내고싶은 것들과
하나둘씩 이별해가는 감정이 갈수록
무던해지는 것은,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러워지는 우리네 삶과 닮았다.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순간도
당황스러운 배신감이 드는 감정도
언젠가, 누군가와 겪었던 우리 얘기 같았다.

어느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소감에서
손예진은 흥행에 치중하지 않고
시대정신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싶다고 했다.

지금 이 시대의 사회문제들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얻어내기에 충분했던 이 작품을 선택한
배우의 진정성에 다시금 감동을 느낄 수 있다.



7위. 태양의 후예(2016)




<파리의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품격>, <상속자들>에 이어 김은숙 작가의 5번째 만루홈런 작품. (물롬 그 이후에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 6번째, 7번째 만루홈런이 끝을 모르고 터지는 중.)

송중기의 전역 직후 복귀작, 송혜교는 3년만에 컴백.
사전제작에다가 130억이라는 당시에선 엄청난 제작비로 SBS는 편성 거절! KBS는 대박을 끌어안고 마지막회 38.8%의 엄청난 시청률로 초대박 마무리!

내용은 그냥저냥 특전사 대위와 여의사의 꿀케미 사랑이야기. 그 꿀이 너무 달디 달아서 당뇨병 걸릴지경.
(주연배우 둘은 그 꿀케미 여파로 실제 부부로.)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 못지 않게 구원커플(진구, 김지원)도 감초 역할을 했으며, 조연들의 코믹 케미도 빛난 작품이라 킬링타임 저격 드라마로 아주 제격이다.






6위. 시그널(2016)



조진웅 아재를 특급배우로.
이제훈, 김혜수의 우수한 연기력도 칭찬을.
하지만, 김원석 감독의 연출력과 김은희 작가의 극본이 정말 끝내줬던 작품입니다.

tvN 방영작으로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10%대 시청률 기록. (12.5%) 특히 응팔의 바로 후속작으로 부담이 컸을 작품인데, 이토록 명품 드라마였으니 가능했던 결과.

스토리라인 매우 탄탄. 1화부터 영화 뺨치는 미장센.
매회마다 조여오는 긴장감, 서스펜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다양한 살인사건들을 모티브로하여 적당하고 깔끔한 묘사와 재연.

정의로운 경찰의 속시원한 언행으로,
속시원함과 씁쓸함의 무한반복. 감동까지.

그 중에서 이재한 형사(조진웅)가 김범주 국장(장현성)에게 날린 명대사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애한테 왜 그랬냐.
걘 믿은거야.
잘못된 걸 바로잡고,
가족끼리 다시 모여살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도와줄 수 있은 어른이 있을거라고!

그런애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니가 어른이야? 니가 사람이야?

니가 그러고도 경찰이야?








5위. 연애의 발견(2014)

  - 자매품 : 로맨스가필요해2(2012), 또!오해영(2016)



수 많은 꽁냥꽁냥 연애드라마 중,
아마도 가장 많은 공감과 명대사들을 날린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멜로장인 정유미(한여름 역), 에릭 문정혁(강태하 역) 의 불꽃같은 케미와 성준, 임메알 윤진이, 윤현민, 하드캐리 김슬기까지 배우들이 다들 극호감.

한여름과 강태하는 각자 여자와 남자의 입장표현을 너무도 절묘하게 묘사하여 공감포인트를 잘 이끌어주며 주옥같은 현실감 100% 명대사들을 날립니다.

연애세포 심폐소생이 필요한 분들께 강추를.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 싶을 땐, 자매품을 아래와 같이 소개.)

정유미가 또 보고싶다면,
로맨스가 필요해2(2012) 정유미(한여름), 주열매 버전.

에릭이 또 보고싶다면,
또!오해영(2016) 에릭(강태하), 박도경 버전.

이정도면 연애세포 풀충전 가능.



                



4위. 비밀의 숲(2017)




범죄, 법정 드라마의 융복합 웰메이드작.
뼛속까지 황시목 검사 스러운 조승우.
헐리웃 배우 배두나와 기타 등등.
그리고 유재명 이라는 명품배우 탄생작.

현실풍자는 덤, 매회마다 빠져드는 몰입력 최강 드라마.
마지막회의 반전과 풍성한 비장미는 여운 가득가득.

시즌2 어떻게 안될까요?
정의의 수호자.

그리운 황시목 검사.




3위. 미생(2014)



직장인(특히 신입사원) 필수시청 드라마.
뭐 말이 필요없는 작품.
윤태호 작가의 웰메이드 웹툰 드라마판.
김원석 감독의 연출력은 "더 할 나위 없었다."

가슴 찡한 명대사도 엄청나.
신인,중견 배우들의 연기력도 엄청나.
뭐 하나 엄청나지 않은게 없는 명작 드라마.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2위. 나의 아저씨(2018)




진정한 힐링 드라마.

지금 시점의 나에게,
이렇게 한 번 살아보는게
어떻겠냐고 조언해주는 것 같았다.

김원석 감독은 좋은데,
이선균에 아이유가 웬말이냐며,
제목은 또 '나의 아저씨' 라니.. 심하다고 생각했다.

우울한 드라마는
왠지 피하고 싶을 때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잠자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막상 이 우울함 속에 들어갔더니
그 우울함 안에서 위로받고 응원받는 느낌이었다.

(언젠가부터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지금 시점의 당신에게,
박동훈부장처럼 살아간다면,
그때가서는 적어도
그 인생 후회하진 않을거라고,
이 정도면 꽤 멋지게, 열심히 잘 살았다고
셀프토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 말을 나한테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



행복했다.









1위. 응답하라 1988(2015)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싶어지는 드라마.

가족이면 가족.

사랑이면 사랑.
우정이면 우정.
추억이면 추억.
뭐 하나 빠뜨리지 않았던,
정말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

덕선이(혜리)의 재발견.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
조금 생소했던 이름들이 이제는 스타덤에.

성동일 이일화 김성균 라미란 유재명 최무성 김선영 등 아재 아지매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가 가슴을 여러차례 찡하게 한다.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의 완결판, 끝판왕.

어남류니 어남택이니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고,
케이블 역사상 최고 시청률 21.6%까지.
당시엔 최초이자 어메이징. 언빌리버블.

에피소드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 버릴 게 없는 주옥같은 드라마.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는 표현이 아주아주 적절한 작품.

쌍문동 가족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응팔 OST는 아직도 꾸준히 듣는다는.
(이적-걱정말아요 그대, 박보람-혜화동, 오혁-소녀 등)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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