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보다는 안식과 치유의 정취로 느끼는 영화
카모메식당 주인의 마음으로
리틀 포레스트 혜원이네 같은 곳에서
음식보다는 안식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영화.
26살, 취업도 안되고 막막한 앞날에 삶이 버거운 세희(나혜미)는 우연히 오키나와의 어느 시골식당 한 곳을 발견하게되고, 너무 배가고픈 나머지 그 곳에서 음식을 허겁지겁 훔쳐먹다 주인과 마주한다. 37세, 수수하면서도 조금은 시크해보이는 식당 주인 하나(최정원)는 세희를 알바생으로 받아들여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그들은 가까워지고 두 사람은 그렇게 '하나식당'을 운영해간다.
P카리스웨트, 코리아나항공 CF 보다 그림이 예쁜 영화다. 오키나와 올로케로 촬영되어 그 곳의 아름다운 풍경,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벤또, 두 주연배우의 아리따운 외모까지 눈이 즐거운 영화다. 어쩌면 그게 전부다. 약간은 뻔한 스토리에 전개되는 흐름이 매끄럽진 않았고, 메시지는 너무나 1차원적이었으며, 주조연 할 것 없이 연기력이 훌륭하진 않았다. 어쩌면 연기력보다 예쁜 외모가 더 필요한 영화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기에 기대가 조금 컸던 탓인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극장을 빠져나왔다. 이 때 까지 나에겐 그냥 2점대 영화였다.
샤워를 하면서 영화를 다시 떠올려봤다.
몇 장면이 회상되며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요즘 영화를 분에 넘치도록 보는 탓인가. 좋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혹시 이런 영화조차 해치우듯 보고있는 것은 아닌지, 쉬어가라고 만든 영화를 너무 째려보듯 본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만큼 엔딩을 비롯하여 몇몇 장면들은 꽤 괜찮았다.
"우선 여기까지만, 더 많이 알면 피곤해."
⠀
"편하게 살자. 너무 애쓰지마."
'머리'로 보면 다소 불편할 지도.
'가슴'으로 보기도 글쎄. '눈'으로 보면 호강.
⠀
☆ 3.0 / 5.0
⠀
#하나식당 #영화하나식당 #오키나와 #최낙희감독
#최정원 #나혜미 #무대인사 #CGV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