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외면해서는 안될 현실 이야기.
기분이 우울해질까봐, 미루다가 좀 늦게 봤다.
이런식으로 내가 보기 불편한 것들을 외면하다보면,
누군가는 더 편하게 나쁜짓들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겠지.
어린나이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상처투성이로 자란 백상아(한지민)는 어느 날 성폭행을 당하는 와중에 자신을 보호하려 휘두른 한 방에 살인미수 전과자가 되어 어둡게 살아간다. 그녀를 옆에서 지켜주는 남자이자 경찰 장섭(이희준)은 상아와 결혼을 제안하지만 상아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단칼에 거절한다. 그러던 중 동네에서 친부와 그의 동거녀에게 심한 폭력을 받고 있는 지은(김시아)을 발견한다. 자신의 어릴적 모습과 비슷한 그 아이를 처음엔 외면하지만, 갈수록 학대가 심해지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아이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대놓고 마음아프게 만든 영화.
포스터만 봐도 누구나 예상가능한 스토리다.
뻔하지만 막상 보면 역시나 가슴이 쓰리다. 그런 측면에서 조금 비겁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2015년 인천 학대 소녀 가스배관 탈출 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바탕 이야기다. 그 뻔할정도로 자극적이게 만든 이 영화보다 현실은 더 잔인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좋은 영화다. 이런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봐야한다. 가해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많이 봐야한다. 아프지만 경각심이 생겨야 작은 범죄라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다.
CF스타가 아니었구나.
사실 한지민이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봤더라도 기억나는 작품이 없었다.
이젠 그냥 미쓰백으로 보인다.
담배, 싸움, 쌍욕 모든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자칫 어색하고 뻔한 영화로 혹평을 받기 딱 좋은 영화를
한지민 이라는 배우의 연기변신으로 살렸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외 아역배우 시아와 이희준,
백수장, 특히 권소현 배우의 악랄한
악역이 적당한 텐션을 만들었다.
이 영화가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는
이지원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된다.
"내 몸 하나 지키기도 힘든 세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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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관심은 너무 잔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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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은 적어도 Miss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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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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