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식 (蠶食)

by 제주 아빠

[작가 노트] 이 소설에 등장하는 지적 가속 인류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호모 수프라멘스(Homo Supramens) — supra(초월) + mens(정신·지성) — 를 사용한다. 뇌 칩을 이식한 인류가 스스로를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다.


2074년. 이한결은 자신의 관자놀이 왼편에 손가락을 대고 가볍게 두드렸다. 익숙한 진동. 뉴럴링크 7세대 칩 — 정식 명칭 코르텍스-Σ — 이 부팅 완료를 알리는 신호였다. 오른쪽 눈에는 AI 렌즈, 왼쪽 손목에는 신경 연동 워치, 귓속에는 맥락 추론 이어폰. 그는 호모 수프라멘스였다. 뇌 연산이 표준 인간의 220퍼센트로 가속되고, 수면 중에도 학습이 진행되며, 감정의 화학적 스펙트럼이 실시간 수치로 변환되어 시야 오른쪽 하단에 떠 있는 존재. 서울 도심의 퀀텀 리서치 기업에서 수석 알고리즘 설계자로 일했고, 연봉은 말하기 민망할 만큼 높았다. 그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3월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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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자 제주살이 이야기, 행복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 행복전도사의 나를 깨닫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 전원주택에서의 삶을 전해드립니다. 목표는 브런치 공식 애처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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