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Aug 20. 2020

코로나 이후 뭐가 변하냐고요??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 서평

#코로나빅뱅뒤바뀐미래 #읽는고양이 #윈디캣

코로나 계독 두 번째 책이다. 이제 두 권 읽었는데 이야기하는 대부분이 엇비슷하다. 교육, 의료, 경제, IT, 온라인 쇼핑 등 변화의 양상들은 거의 비슷한 공통점을 보여준다. 바로 미래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세상은 코로나로 인해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읽느라 정신이 없다. 앞으로 무엇이 변하고 그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은 4 산업혁명으로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생겨나는지를 예측하는 치열함과 상당히 비슷했다.


우리는 변화를 위기로 본능하며, 거부한다. 이 본능은 어떤 일을 도모하거나 계획할 때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우리의 뇌는 변화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변하지 말아야  이유를 찾는다. 그 이유, 즉 핑계를 깨부숨과 동시에 필요한 것을 학습하며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을 자기 계발이라고 본다. 니체의 말처럼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변화)은 나를 더욱더 강하게’할 뿐인 것이다.

그러다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는 #장자 를 펼쳐보았다. 장자의 철학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은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다. 쉽게 말해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으니 죽음을 두려워 말고 삶과 죽음의 그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순간 번득이는 깨달음이 몰려온다.


숲 속에 들어가면 수많은 동식물이 변화한다. 다람쥐를 뛰어다니고, 식물은 광합성을 하며, 흙과 샘물은 자연스럽게 흘러 다닌다. 그 변화들이 보이는 것은 숲 속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람쥐가 샘물의 흐름을 변화로 보고, 식물은 흙의 이동을 변화로 본다. 그리고 그 변화는 위기와도 맞붙는다. 하지만 숲의 입장에서는 그것은 변화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위기는 가소로와지며 숲은 그저 숲일 뿐이다. 그저 숲은 살아있는 것뿐이다.

예시가 길어졌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위기일 때 우뚝 솟아오르는 기업과 단체들이 있다. 그중 하나인 아마존의 대표 베이조스가 한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무엇이 변하는가가 아닌 무엇이 변하지 않을 것인가에 집중하라실로 위대한 깨달음이다. 현재 코로나를 위기를 넘어 기회로 만들어가는 기업들은 이 말을 실현하는 기업들이다. 세상이 혼란스러워지고 혼탁해져도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유연하게 흘러간다. 그 자체가 자연스러움이 되어 변화의 고리들을 변하지 않는 것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본능을 넘어선 경지이다.


동양철학과 더불어 생각해본 코로나 빅뱅은 현재와 미래가 닿아 있으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사태이다. 그 숲의 꼭대기에 올라 거인의 어깨너머로 코로나를 바라본다면 무엇이 그 안에서 혼란스럽게 소용돌이 칠 것이며, 무엇이 단단하게 뿌리내려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 변화를 도구 삼아 변하지 않는 기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을 수 있었다. 변화 자체가 위기가 아니라 변화를 자연스러움의 시선으로 보지 못하는 자체가 위기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준 종이 공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