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스타트업
#린스타트업 #에릭리스 #읽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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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타트업은 보지 않았다. 그런데 콘텐츠 지원사업에 참여하던 중 어쩌다 보니 스타트업이라는 타이틀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피칭 교육을 통한 피칭데이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게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슨 일인지 깨달을 틈도 없이 두어 달에 걸쳐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위한 피칭 교육을 받게 되었다. 글을 이어가기 앞서 #언더독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광주콘텐츠코리아랩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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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데이 일주일 전까지 자료구축을 하던 중 결국 1등은 물 건너 갔으니 기억에 남는 피칭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피칭데이날 모두 정량화된 목표와 mvp를 설명할 때 우린 기타와 마이크를 잡고 공연을 하며, 피칭데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반응은 어쨌는지 모르지만, 그날 온 사람들 대부분 우리 팀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성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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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과정 중 현저히 떨어진 독서량에 관계하여 #언더독 코치가 소개해준 책이라 피칭데이가 끝난 후 도대체 내가 하려고 했던 게 뭐였나 확인하기 위해 구매하게 되었다. 얼마 전 #아이디어불패의법칙 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 교육 과정 내내 등장하여 신기한 기분도 들었으며, 코치분들의 강의 중 자기계발서 내용을 인용한 부분이 많아서 질문에 정답을 대답하는 중 코치분이 "대표님은 대답하지 마세요"라는 주의까지 받았다. 교육의 깊이는 모르겠지만 극적 요소는 책에서 많이 따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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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타트업 책이 처음 나온 건 2011년이다. 당시 스타트업 투자 열풍과 깊이 관련 있는 책이며, 책의 내용 면에서 본다면 summit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무슨 말인지 몰라 책을 덮을 정도로 특정 용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고 눈치껏 알아낼 수 있을 정도의 용어들이다. 얼마 전 서평으로 극찬했던 #아이디어불패의법칙 의 뿌리 격이 되는 책이다. 스타트업 혹은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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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내용은 순환에 대한 내용이다. 스타트업은 사업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학습을 통해 흘러가는 순환이라는 것이다. 기업 내에서도 린 스타트업 기법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깨우침 중 단연 으뜸은 '창조자는 관리자다'라는 말이다. 창조와 관리라는 이 상반된 단어를 묶어 통찰을 만들었다. 창조는 순환을 창조하여 관리한다는 것으로 실험과 학습, 수정과 방향 전환 등의 단계를 계속 순환시킬 수 있는 엔진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말이 참 어려운데 가만 읽다 보면 고개 끄덕여지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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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업이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돈 버는 시스템을 여러 재원을 활용해서 창조해서 관리하는 것이다. 작은 실험을 통해 작게 실패해서 학습하고, 마치 미로찾기처럼 결국은 입구에서 출구의 길을 찾아내며, 그 입구와 출구를 다시 돌아 최단 거리를 찾아내는 게임, 스타트업이란 매력적인 게임이다. 갑자기 #호모루덴스 가 읽고 싶어진다. 정말 인류 모든 목적은 재미를 쫓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