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바로 SEO라 부릅니다
#트래픽을쓸어담는검색엔진 #김건오 #읽는고양이 #윈디캣 #친니친니크리에이티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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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나타나는 성장곡선이 있다. 이 성장 곡선을 그저 성장에 따른 그래프로 보지 않고 인류가 기술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어떤 유사점이 보인다. 예를 들자면 비트코인, 분명 새로운 화폐 체계로 전 세계 금융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진보적인 기술이지만 당연히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시스템으로 그저 에피소드처럼 치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는 투자종목이 되어가고 있다. 또 하나 인터넷, 누구도 그 쓰임에 대해 예측할 수 없었던 인터넷은 현재 지구상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 목록에 들어갈 만한 기술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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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측이 실패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기술들은 자신을 보호하며 인간을 이용하여 살아남았을까? 난 그 시작에 어둠의 경로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그 추적의 비용이성을 무기로 하여 질이 나쁜 금융거래의 방식으로 여러 번 살아남았었고, 인터넷은 저작권이 무색해질 정보의 무료화를 무기로 이제껏 인류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에 성공하였다. 마약, 포르노, 불법 저작물, 암거래, 이런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여 기술은 이렇게 인류 깊숙이 자리 잡아 왔다. 그 뒤 벌어지는 일은 바로 분석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은 기술이 어느 정도 자리매김이 되면 대중화를 위한 인간들의 분석이 시작된다. 욕망의 두 눈을 가린 채 하나의 분석대상이 되고, 그 분석 결과에 따라 그제야 마치 세상에 꼭 필요했던 기술로 둔갑하여 가는 것이다.
난 유튜브가 이 분석의 단계로 접어들어 가고 있다고 본다. 아마 이 분석의 단계를 뛰어 넘어서면 임계 포인트를 지날 것이고 그 뒤는 아마 누구도 손댈 수 없을 만큼 자리잡은 기술이 되어 있을 것이다.(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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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는 자료를 검색엔진에 최적화시켜 검색 경쟁률을 높이는 작업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검색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노출이 많이 된다는 것이고 검색 노출이 많이 된다는 것은 더욱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노하우를 판매한다면 이미 커질 대로 커져 있는 기업 시스템이 푼돈으로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독점을 위해서 어떤 대가라도 치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공정한 건 검색엔진 자체도 자체 광고수익을 위해 시스템을 모두 오픈하지 않고 있고, 기술의 발달이 이전 대중매체처럼 고객을 획일화시키지 않고 더욱 세분화시키기 때문에 검색 독점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도 해당하지 않는 단어이다. 그렇기에 이 검색 경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옮겨 다니는 금광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구매한 건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유튜브 채널 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인 구독자 늘리기, 조회 수 늘리기 콘텐츠들임을 확인하면서분명 어떤 분석이 시도되고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찾아보니 SEO(검색엔진 최적화)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 책은 구글 검색 최적화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책이라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세밀한 세계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은 어느 시기가 도래하면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는 어떤 부분까지 시스템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될 듯 하다. 이 책에서 건진 가장 큰 단어는 #백링크 이다. 웹주소가 얼마나 링크되어 있는가도 검색 노출 포인트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유튜브나 구글이나 네이버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하기도 하다. 그들도 결국 사용자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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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워크숍에서 seo에 관한 주제가 나왔었다. 관련 책을 검색해보니 몇 권이 없었서 바로 몇권 주문했는데 이 책이 그나마 가장 전문적인 내용과 비전문적인 내용이 잘 섞여있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 기업들의 제작과 성장률을 살펴보면 분명 알고 있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분야인 듯 하다. 유튜브 seo 노하우는 현재 콘텐츠 mcn 기업들의 핵심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마치 사금 채취를 통해 금광 위치를 예측하는 노하우를 알아낸 사람들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