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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Mar 16. 2021

코로나로 증명된 예언서

트렌드코리아 2021

#트렌드코리아2021 #김난도  #읽는고양이 #윈디캣

올해는  책을 조금 늦게 읽은 편이다. 원래는 읽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작년  해의 트렌드를 정리해둔 자료가 흔치 않기에 또다시 손이 갔다.   책을 미래 트렌드를 미리 본다는 것보다는 작년  해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어왔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당연히 코로나를 예측하진 못했지만, 2020년에 대한 설명  가장 와닿았던 것은 속도였다. 그간 예측한 트렌드들이 순식간에 눈앞에 펼쳐졌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깨닫기도 전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스며 들었다.

1년정도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있다고 쳐보자.  사람이 문을 열고 거리로 나왔을  상당히 낯선 풍경을 만나게  것이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고, 카페 사람들은 띄어 앉아 있으며 학교의 문은 굳게 닫혀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 불과 1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우린 적응해내고 있다.

트렌드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 또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엄청난 속도로 삶에 스며들어도 적응해  것이다. 그리고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다.   머리글에 적힌 대로 일주일마다 트렌드를 분석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아가 세상을 읽는다는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빠르게 회전하는 선풍기 날에 적힌 글씨를 맞추는 게임이 있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도했다. 어떤 이는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쳐다보았고, 어떤 이는  곳만을 응시하며 집중했다. 하지만 가장 성공률이 높은 사람은 선풍기 날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고개를 계속 돌리는 방법은  사람이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는 똑같은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빠르게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이런 것인  같다.  속도에 맞춰 우스꽝스럽게 고개를 돌리는 , 그리고 결국  웃긴 모습을 모두가 따라 하는  말이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무엇이 변할지를 예측할  아니라 무엇이 변하지 않고 있는지를 관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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